[2026 국정감사] 고속철 이용객 12% 늘었지만… 의왕역 사망·신안산선 지연 도마

  • 통합 첫 달 936만명 이용·공급좌석 7%↑, 수서축 이용객 28% 증가

  • 코레일 안전관리사고 9.6%↑, 신안산선 공정률 75.61% 그쳐

이번 국감에서 KTX와 SRT 통합 성과와 별개로 철도 안전이 주요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한국철도공사
이번 국감에서 KTX와 SRT 통합 성과와 별개로 철도 안전이 주요 점검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 국정감사가 오는 13일 진행된다. KTX·SRT 통합 운영 첫 달 고속철도 이용객이 전년보다 12% 늘었지만 현장 안전과 주요 철도사업 일정 관리는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번 국감에서는 통합 효과와 함께 의왕역 사망사고 후속대책, 신안산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등 대형 사업 일정 관리가 주요 검증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12일 철도업계 등에 따르면 코레일과 에스알(SR)이 고속철도 통합 운영을 시작한 지난달 고속열차 이용객은 93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늘었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27만9000명에서 31만2000명으로 3만3000명 증가했다.
 
수서축 이용객은 하루 평균 6만8000명에서 8만7000명으로 28%, 서울·용산축은 21만명에서 22만5000명으로 7% 늘었다. 전체 공급좌석은 하루 평균 27만1000석으로 작년 25만3000석보다 7% 증가했다.
 
통합 성과와 별개로 철도 안전도 이번 국감의 주요 점검 대상이다. 당장 지난 8월 29일 경부선 의왕역에서는 화물차량 입환 작업 중이던 코레일 직원이 열차에 깔려 숨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입환 작업 중 사망사고 3건, 부상사고 7건이 발생했다.
 
코레일은 작년 철도안전 분야에 2조1313억원을 집행했지만 안전관리사고는 목표 116건을 웃돈 137건 발생했다. 이는 전년 125건과 비교하면 9.6% 늘어난 수치다. 사망자는 8명에서 11명으로 37.5%, 운행장애는 93건에서 103건으로 10.8% 증가했다.
 
정부는 의왕역 사고 이후 후진 입환 시 화차 외부 탑승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후방카메라와 무선제어 입환 시스템 등을 확대하기로 했다. 현재 영주·괴동·제천조차장역 등 3곳에서 운영 중인 무선제어 시스템은 입환 전용기관차가 배치된 화물역 16곳 가운데 8개 역 10곳에 2027년 7월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의왕역에는 2028년 상반기까지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철도공단은 대형 철도사업 일정 관리가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대표적인 신안산선은 계획상 사업기간이 2016~2026년이지만, 지난달 말 기준 전체 공정률은 75.61%에 그쳤다. 사고가 발생한 5-2공구 공정률은 68.85%다. 광명 붕괴사고 이후 최근 복구 준비공사를 재개했지만 본격적인 터널 복구공사 일정은 불투명하다.
 
차량 도입 일정도 변수다. 현대로템은 신안산선 전동차 31편성, 93량을 공급하며 계약상 최종 납기는 2028년 12월이다. 차량 반입 이후 본선 시운전과 시설물 검증, 종합시험운행 등이 필요해 공사와 차량 도입을 종합한 개통 시점이 국감에서 논의될 것으로 점쳐진다.
 
GTX-C도 일정 관리 문제도 있다. GTX-C는 2024년 정부가 2028년 말 개통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본공사가 지난달 15일에야 시작되면서 현재 목표는 2031년 말로 3년가량 밀렸다.
 
철도 전문가들은 고속철 통합 이후 지속적인 성과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 9월 ‘고속철도 통합 후 엄격한 성과관리 마련 필요’를 별도 특집으로 다룬 가운데 통합 첫 달 이용객과 공급좌석 증가가 확인된 만큼 이번 국감에서는 이러한 효과의 지속 여부와 철도 안전 및 서비스 수준 등 운영 전반의 성과를 점검하는 게 주요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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