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장기 투자 수단으로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3일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미국 나스닥100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를 기반으로 한 ACE ETF 4종의 수익률이 고공행진 중이다. 이 ETF들은 장기 연금 투자 상품으로 미국 대표지수에 투자하면서 투자 성향에 따라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절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주식형 상품은 'ACE 미국나스닥100 ETF'와 'ACE 미국S&P500 ETF'다. 나스닥100은 미국 주요 기술주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S&P500은 미국 대형 우량주 전반에 분산 투자하는 지수다. 두 상품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3조6203억원, 3조9752억원에 달한다.
퇴직연금 투자자를 위한 채권혼합형 상품도 있다. 'ACE 미국나스닥100미국채혼합50액티브 ETF'와 'ACE 미국S&P500미국채혼합50액티브 ETF'는 미국 대표지수 관련 주식에 50%, 미국 국채에 50%를 투자하는 구조다.
특히 두 채권혼합형 ETF는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과 개인형퇴직연금(IRP) 계좌에서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 퇴직연금 계좌는 일반적으로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70%로 제한되지만 해당 상품은 안전자산 투자 한도에 편입할 수 있어 계좌 자산의 최대 100%까지 투자할 수 있다.
최근 수익률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ACE 미국나스닥100 ETF의 최근 1년 수익률은 19.92%, 3년 수익률은 111.84%를 기록했다.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은 224.48%에 달한다.
채권혼합형인 ACE 미국나스닥100미국채혼합50액티브 ETF는 최근 1년 6.92%, 3년 44.1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은 55.24%다. 주식형보다 수익률은 낮지만 미국 국채를 함께 편입해 주식시장 변동성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구조다. 다만 채권혼합형 ETF 역시 주식과 채권 가격 변동에 따른 손실 가능성이 있으며 안전자산으로 분류된다고 해서 원금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본부장은 "연금 계좌는 장기 레이스인 만큼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도 시장에서 이탈하지 않고 꾸준히 투자를 지속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성장성이 뚜렷한 미국 대표지수 주식형 ETF와 자산배분 및 퇴직연금 투자에 최적화된 미국 채권혼합 50% ETF 라인업을 상호 보완적으로 배치하면 연금 계좌의 장기 안정성과 성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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