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 초반 5% 안팎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 반도체 기업의 차세대 메모리 출시 예고로 경쟁 심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오전 9시 7분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59%(1만1500원) 내린 2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5.05%(8만1000원) 하락한 152만4000원을 기록 중이다.
관련 종목들도 동반 약세다. 삼성전자우는 5.03% 내린 17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SK스퀘어는 6.91% 급락한 91만6000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반도체주들의 하락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나타난 반도체 업종의 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반도체주 약세와 국제유가 상승 부담 속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8% 오른 5만1850.55를 기록했지만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6% 내린 7807.2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44% 하락한 2만7245.90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반도체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67% 하락했으며 엔비디아와 AMD, 마이크론테크놀로지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연말 차세대 서버용 메모리 제품 출시를 예고한 점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중국 업체들의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지면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된 것이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과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의 고평가 부담도 시장의 경계심을 키웠다. 미국 증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 대비 2.49% 오른 15.21을 기록했다.
최근 AI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이어왔던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도 글로벌 경쟁 심화 우려와 미국 기술주 약세가 맞물리면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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