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대표적인 정책연구소인 로위(Lowy)연구소는 12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75년간 세계 경제 생산과 생활 수준이 꾸준히 향상됐지만, 이러한 추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세 가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로위연구소는 호주의 국제정책 논의와 대외전략 수립에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외교·안보 전문 연구기관이다. 해당 보고서는 경제 전문가인 존 에드워즈가 작성했다. 그는 호주중앙은행 이사회 위원을 지냈으며, HSBC 호주·뉴질랜드 수석이코노미스트와 호주 전 총리 폴 키팅의 경제정책 고문 등을 역임했다.
세가지 변화 중 첫째는 중국의 경제적 위상 확대에 따른 미중 경쟁 심화다. 둘째는 강대국과 중소국 간 활발한 경제 교류를 뒷받침해 온 세계 경제질서의 변화다. 셋째는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신기술이 상품과 서비스 생산에 미칠 영향이다.
호주에 가장 불리한 시나리오는 미중 관계가 적대적으로 악화해 양국 간 무역과 투자가 단절되는 것이다. 양국의 동맹국과 경제적 의존국들까지 냉전 시대처럼 한쪽을 선택하도록 압박받고, 기술 발전과 전파마저 제약될 수 있다.
반대로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미중이 국경을 넘는 무역과 투자를 뒷받침하는 국제 규칙에 합의하고 이를 폭넓게 준수하는 것이다. AI가 경제성장과 생산성 향상을 이끌고, 사라지는 일자리보다 더 많고 질 높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도 긍정적인 미래상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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