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분할 후 성장 청사진 공개…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시너지 강화 

  • 카카오X,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3대 핵심 사업군 중심 성장 전략 제시

  • 자본 배분·계열사 밸류업 맡아…2030년 연결 매출 10조원 이상 목표

  • 카카오페이·뱅크·엔터·SM·픽코마 CEO 참석…그룹 첫 공동 IR 개최 

카카오X가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3개 핵심 사업군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계열사 간 시너지 전략 테크핀은 가상자산 생태계 콘텐츠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모빌리티는 자율주행·피지컬 AI 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자료카카오
카카오X가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 등 3개 핵심 사업군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계열사 간 시너지 전략. 테크핀은 가상자산 생태계, 콘텐츠는 글로벌 팬덤 플랫폼, 모빌리티는 자율주행·피지컬 AI 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자료=카카오]


카카오가 인적분할 이후 존속법인 카카오X를 중심으로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해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성장 전략을 구체화했다. 테크핀·콘텐츠·모빌리티를 3대 핵심 사업군으로 두고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하는 한편, 카카오X의 연결 매출을 2030년 10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13일 경기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공동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었다. 

내년 1월 인적분할을 앞두고 카카오X와 주요 계열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하며 분할 이후 사업 방향과 계열사 간 시너지 구상을 제시한 것이다.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픽코마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직접 발표에 나섰다.

카카오X는 2025년 약 5조6000억원인 연결 매출을 연평균 약 13% 성장시켜 2030년 10조원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카카오X의 독립이사 후보 4명도 공개했다.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 차경진 한양대 교수, 김선욱 법무법인 세승 대표변호사, 조상욱 PJT파트너스 시니어 어드바이저가 후보에 올랐다. 

특히 새롭게 후보에 오른 조상욱 후보는 모건스탠리코리아 투자은행(IB) 대표를 지낸 투자금융 전문가다. 카카오는 자본 배분과 투자에 특화된 이사회를 구성해 효율적인 투자 의사결정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계열사 간 사업 연계도 강화한다. 테크핀에서는 디지털자산과 결제·송금을 연결한 온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콘텐츠는 케이팝을 중심으로 이동·결제·팬덤·굿즈를 연결한다. 모빌리티는 자율주행·피지컬 AI를 기반으로 로보택시·로보트럭 금융과 자율운송 사업을 확대한다.

금융 계열사는 AI와 디지털자산을 성장 동력으로 제시했다. 카카오페이는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개인별 금융·비금융 상품 추천을 고도화하고 카나나 인 카카오톡과 결제 MCP를 연동한다. '챗GPT 포 카카오'에서는 결제·송금·포인트 내역 조회 기능을 준비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디지털 월렛을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연계자산(RWA), 지역화폐 등을 지원하는 ‘슈퍼월렛’으로 확장한다. 

카카오뱅크는 자체 데이터와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AI 네이티브 은행'을 추진한다. 기업대출과 비이자사업을 확대해 2030년 전체 여신 중 기업대출 비중 18%, 영업수익 중 비이자수익 비중 40%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콘텐츠 계열사는 글로벌 팬덤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 카카오엔터는 음악 지식재산권(IP)의 글로벌 유통을 강화하고 멜론·베리즈·티켓을 연결해 음악 감상부터 커뮤니티, 공연 예매, 상품 구매까지 팬 활동을 연계한다. SM은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공연 규모와 공연 연계 MD 사업을 확대한다.

카카오픽코마는 AI 영상·BL·머천다이징을 3대 신규 사업으로 육성한다. 웹툰과 소설을 활용한 AI 애니메이션·실사 영상 제작과 ‘픽코마 쿠지’ 등 상품 사업을 확대해 2030년 일본 1위 멀티미디어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내년 1월 1일 AI 사업을 맡는 신설법인 카카오AI와 비AI 사업·투자를 담당하는 존속법인 카카오X로 인적분할한다. 카카오X는 자회사 관리와 투자를, 카카오AI는 카카오톡 등 핵심 서비스와 AI 사업을 맡아 각각 독립적인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 

김도영 카카오X 대표 내정자는 "모빌리티 사업군의 경우에도 자율주행과 피지컬 AI 확장을 통한 미래 성장이 기대된다"며 "테크핀, 콘텐츠, 모빌리티 등 주력 사업군의 강력한 플랫폼과 기반 기술, 고객 접점 간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고 그 성과를 카카오X의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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