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의 약세가 이어졌지만, 국채금리 하락과 소비주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6.21포인트(1.08%) 오른 5만2177.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5.12포인트(0.33%) 상승한 7744.0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16포인트(0.08%) 오른 2만6713.03에 각각 마감했다.
AI 기업들의 과잉 투자와 부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테슬라(1.29%), 엔비디아(1.84%), 브로드컴(0.55%) 등이 하락했다.
다만 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를 촉발했던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 코어위브는 이날 장 초반 10% 가까이 하락했다가 5.9% 상승 마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블룸버그 행사에서 "코어위브의 경쟁력이 날마다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한 것이 투자심리 회복에 영향을 미쳤다.
AI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도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데 역부족이었다. 앤트로픽의 3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45% 증가한 168억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도 사상 최대 분기 순이익을 발표했지만 AI 관련 기술주에 대한 경계심은 이어졌다.
반면 투자자들이 AI 기술주에서 소비재 등 업종주로 자금을 이동시키면서 나이키(5.21%)와 홈디포(4.31%), 월마트(1.5%) 등 소비주는 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의 하락도 증시 반등을 견인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이날 5.086%로 하락하며 지난 8월 1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AI 기업의 과잉 투자와 부채 부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국채 등 안전자산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3% 상승해 시장 예상치(0.6%)를 크게 웃돌며 2022년 3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다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데이비드 러셀 트레이드스테이션의 글로벌 스트래티지스트는 CNBC에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PPI의 에너지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악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조치를 취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짚었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유조선 제재 완화 검토 등이 맞물리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2.88달러(3.03%) 상승한 배럴당 97.9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부터 6거래일째 오름세로, 지난 9월 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물은 0.14달러(0.13%) 하락한 배럴당 105.92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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