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태양광 세액공제, 직접환급 빠지면 효과 제한"

  • 국산 셀 점유율 지난해 3%대로 하락

  • 적자 기업도 지원받는 직접환급 건의

  • 2028년 말 탠덤 셀·모듈 양산 목표

유재열 큐셀부문 한국사업부장 전무 사진신지아 기자
유재열 큐셀부문 한국사업부장 전무가 '2026 솔루션 아카데미'에서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사진=신지아 기자]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정부가 추진하는 국내생산세액공제에 직접환급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양광 제조 기반을 유지하려면 생산 지원이 필요하지만, 납부할 세금이 없는 적자 기업은 세액공제만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받기 어렵다는 이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유재열 큐셀부문 한국사업부장 전무는 전날 열린 '2026 솔루션 아카데미'에서 "국내생산세액공제는 개별 기업의 수익성뿐 아니라 국가경제와 에너지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무는 국내 태양광 보급 확대가 제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려면 셀 생산 기반을 지켜야 한다고 진단했다. 회사가 이날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시장에서 국산 모듈 점유율은 지난해 30% 수준으로 떨어졌다. 국산 셀 점유율도 2021년 35%대에서 지난해 3%대로 하락했다. 올해는 0%에 근접할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그는 중국이 대규모 지원을 바탕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경쟁 여건이 기울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내도 태양광 시장이 커질 것이므로 국내에 공급망을 구축하고 에너지 안보와 연결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 전무는 "셀은 태양광 밸류체인에서 가장 기술집약적이고 부가가치가 크게 더해지는 분야"라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최소한의 지원이 필요하고, 그 수단이 국내생산세액공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추진하는 제도가 실제 생산 확대로 이어지려면 지원 방식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봤다. 유 전무는 "발표 당시 정부안에 대해 세액공제액을 직접 환급하거나 제3자에게 양도하는 장치가 빠져 있다"며 "공제 한도도 투자 누계액의 50%로 제한돼 있다"고 설명했다.

비교 대상으로는 미국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를 들었다. 미국은 직접환급과 세액공제 양도를 통해 기업이 지원 효과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유 전무는 "태양광 산업은 초기 투자뿐 아니라 운영비 부담도 크고, 투자 이후 영업이익을 실현하기까지 시간이 걸린다"며 "직접환급이 없으면 자칫 제도의 혜택을 보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산업계가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큐셀은 생산 지원과 국내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 연구개발과 설비투자를 늘리고, 생산량 증가를 통해 원가를 낮추는 선순환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차세대 제품 개발도 추진한다. 한화큐셀은 진천공장에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셀 파일럿 라인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으며, 2028년 말 탠덤 셀과 모듈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 전무는 대면적 탠덤 셀의 공인 효율이 28.6%라고 소개했다.

사업 영역은 모듈 판매에서 전력거래로 넓힌다. 기존 발전사업자·시공사와의 거래망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원과 전력 수요기업을 연결하는 전력구매계약(PPA) 사업을 확대하고, 분산된 발전자원을 모아 관리하는 가상발전소(VPP) 사업에도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유 전무는 "과거에는 모듈을 판매하면 고객과의 접점이 끝났지만 이제는 모듈 판매가 시작이 된다"며 "발전소가 PPA와 VPP의 자원이 되고, 전력거래와 계통 안정화가 다시 시장 확대와 국산 셀·모듈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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