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반등에 힘입어 5730선을 회복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한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의 신용위험 우려가 일부 완화되면서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75.82포인트(3.17%) 오른 5730.04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32.33포인트(4.25%) 상승한 793.15에 거래 중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9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871억원, 120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819억원, 24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13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86% 오른 21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2.22% 상승한 129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우(4.84%), SK스퀘어(3.27%), 삼성전기(2.58%), 현대차(6.77%), 삼성바이오로직스(5.13%), 삼성생명(5.92%) 등도 강세다. 반면 KB금융은 3.89%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알테오젠이 10.07% 급등한 2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1.86%), 에코프로비엠(1.61%), 주성엔지니어링(2.44%), HLB(1.96%), 이오테크닉스(4.85%), 리노공업(4.32%), 원익IPS(3.51%)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반등에는 간밤 미국 증시의 투자심리 회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8%,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3%, 나스닥종합지수는 0.08% 상승 마감했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의 재무 건전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관련 기업의 신용위험 우려가 일부 진정됐다. 황 CEO는 코어위브의 재무적 경쟁력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으며 자본조달 비용도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TSMC의 호실적도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했다. TSMC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한 467억2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순이익은 68.7% 늘었다. 첨단 공정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 기대감이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미국의 물가 상승 압력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다.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1.3%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0.6%를 웃돌았다. 근원 PPI도 0.7% 올라 예상치(0.3%)를 상회했다.
그럼에도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즉각적인 조치의 필요성은 낮다고 평가하면서 시장의 긴축 우려가 일부 완화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코어위브의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AI 관련 기업의 신용위험 우려를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연준 인사의 신중한 통화정책 발언과 국채금리 하락 등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며 "TSMC의 실적 호조 역시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를 뒷받침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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