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 제민천길, 드라마 작가 65% 선택…촬영지로 주목

  • 충남도, 공주·부여 팸투어 작가 20명 설문…관광 선호도·재방문 의향 모두 1위

  • 촬영 후보지 45% 선택…백제 역사유적 넘어 골목·생활문화 공간에 관심

지난달 충남 공주·부여 일원에서 열린 초청 팸투어에 참가한 한국방송작가협회 드라마연구회 소속 작가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충남도]


백제의 대표 역사유적을 둘러본 드라마 작가들의 선택은 공주의 오래된 골목길에 쏠렸다.

공산성과 백제문화단지 등 충남의 역사·문화 명소를 방문한 작가 20명 가운데 13명이 제민천길을 선호 관광지로 꼽았다.

드라마 촬영 후보지와 재방문·추천 의향에서도 제민천길이 1위를 차지하면서 지역의 일상이 담긴 공간이 영상 콘텐츠의 새로운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달 공주·부여 일원에서 진행한 한국방송작가협회 드라마연구회 초청 팸투어 참가자 20명의 설문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드라마 작가들이 충남의 역사유적과 관광 명소를 직접 둘러본 뒤 작품 소재와 촬영지로서의 가능성을 평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작가들의 발길은 공산성과 국립공주박물관, 백제문화단지 등 백제 역사유적에서 제민천길과 공주하숙마을, 나태주 풀꽃문학관 등 생활문화 공간으로 이어졌다.
 

이 가운데 제민천길은 관광자원 선호도를 묻는 복수 응답에서 65%를 기록했다. 다시 방문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장소에서도 55%, 드라마 촬영 후보지에서도 45%의 선택을 받아 3개 항목 모두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드라마 장르에 대한 평가다. 작품 소재로 활용할 수 있는 장르를 묻는 복수 응답에서 현대극이 65%로 사극·시대극(50%)보다 높았다. 판타지·공상과학은 15%였다.
 

백제 역사유산을 앞세운 충남 관광이 사극뿐 아니라 현대인의 삶을 다루는 드라마로도 영역을 넓힐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다만 이번 조사는 팸투어에 참가한 작가 20명의 의견으로, 실제 작품 제작이나 촬영 유치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
 

충남의 드라마 촬영지 경쟁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90%가 ‘매우 높음’ 또는 ‘높음’으로 평가했다. 나머지 10%는 ‘보통’이라고 답해 부정적인 평가는 없었다.
 

관건은 작가들의 관심을 실제 작품으로 연결하는 일이다.

충남도는 제민천길과 백제문화단지 등 선호도가 높은 장소의 관광·촬영 정보를 한국방송작가협회에 제공하고, 작가 및 콘텐츠 관계자들과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또 작품 기획과 집필 과정에서 충남의 관광자원이 활용될 수 있도록 협력하면서 실제 드라마 반영 여부도 살필 방침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드라마 작가들이 주목한 관광자원을 영상 콘텐츠와 연계해 지역의 역사와 일상이 작품 속 이야기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며 “관광 홍보를 통해 더 많은 여행객이 충남의 다양한 매력을 경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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