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투자의 문턱을 낮춘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가 급락장에서는 오히려 투자자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증권사마다 주문 마감시간이 다른 데다 정규장이 끝나기 전부터 당일 매도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운영하는 주요 증권사 3곳의 주문 집행 횟수는 하루 5~36회로 나타났다. 당일 매도 주문 마감시간도 오후 2시부터 2시50분까지 최대 50분 차이를 보였다.
이들 증권사는 투자자의 소수점 주문을 일정 시간 취합한 뒤 온주 단위로 시장에 제출하는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주문 집행 주기는 증권사에 따라 10분 단위부터 하루 5~6차례까지 다양하다.
당일 주문 접수는 빠르면 오후 2시, 늦어도 오후 2시50분에 마감된다. 정규장 종료 시각인 오후 3시30분보다 40분에서 1시간30분 이른 셈이다. 마감 이후 접수된 주문은 다음 영업일로 넘어가거나 당일 접수가 제한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장 마감 직전 주가가 급락하더라도 소수점 보유분을 즉시 매도하기 어렵다. 같은 종목에 투자했더라도 일반 주식 투자자와 소수점 투자자의 시장 대응 가능 시간에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같은 제약은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의 구조에서 비롯된다. 증권사가 투자자의 소수점 주문을 모은 뒤 부족한 금액을 자체 자금으로 채워 온주 단위로 거래소에 주문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일반 주식처럼 원하는 시점에 소수점 수량만큼 즉시 매매하기는 어렵다.
체결가격도 변수다. 주문 접수와 실제 체결 사이에 시차가 발생하는 만큼 주문 당시 확인한 가격과 실제 매매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 주가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투자자의 손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거래비용 부담도 존재한다. 일부 증권사는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 시 일반 매매수수료 외에 매도 과정에서 별도의 신탁해지수수료 0.15%를 부과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주식 소수점 거래는 거래소가 소수점 주문을 직접 받는 구조가 아니라 증권사가 부족한 금액을 채워 온주 단위로 주문하는 방식"이라며 "매수 주문도 회차별로 집계해 제출해야 하는 만큼 현실적으로 실시간 거래를 구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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