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단기 휴전이 아닌 최종적인 평화협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회담의 목표는 단기간의 일시적인 휴전이 아니라 최종적인 평화협정을 체결한 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안보를 보장하는 데 있다"며 "우리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회담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전날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와 만나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종전협상 재개 문제를 논의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윗코프 특사가 향후 협상에서 '유럽 전역의 안보 체계'도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자신도 이러한 포괄적인 접근 방식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는 전쟁을 원하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주요 안보 우려에 적대적으로 대응했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에 대해서는 "역사적으로 러시아 땅"이라며 향후 협상에서도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쟁 발발 약 7개월 뒤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해당 지역 주민들이 러시아 편입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당시 주민투표는 러시아의 점령 아래 실시됐으며 우크라이나와 국제사회는 그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영토 문제는 종전협상의 최대 걸림돌로 꼽힌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의 양도를 요구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영토 포기를 강하게 거부하고 있다.
양국은 올해 초 미국의 중재로 3자회담을 진행했으나 영토 문제 등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미국이 이란과의 전쟁에 집중하면서 지난 2월을 끝으로 협상도 중단됐다.
최근 미국의 중재로 협상 재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는 여전하다. 러시아는 전쟁의 근본적인 해결과 종전 이후 안보 보장을 강조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우선적인 휴전과 영토 보전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0일 윗코프 특사와 회동한 뒤 "휴전과 전쟁 종식, 에너지 휴전 및 인도주의적 조치에 관한 모든 제안"을 지지한다며 3자회담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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