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인천시장, 인현동 화재참사 27년 만에 첫 공식 해상추모제 개최

  • 30일 팔미도 인근 해상서 추모제...유가족 등 70여 명 참석

  • 생존자 참여 추모 영상 상영·국화 헌화...참사 희생자 기려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이 30일 팔미도 인근 해상에서 열린 인현동 화재참사 27주기 해상추모제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이 30일 팔미도 인근 해상에서 열린 '인현동 화재참사 27주기 해상추모제'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인천광역시(시장 박찬대)가 1999년 발생한 인현동 화재참사 27주기를 맞아 참사 발생 이후 처음으로 공식 해상추모제를 직접 주관한 가운데, 박찬대 인천시장이 희생자 유가족에게 27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데 대해 사과하고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30일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 인천 팔미도 인근 해상 11번 부표 부근에서 '인천 인현동 화재참사 27주기 해상추모제'를 개최했으며 박찬대 시장과 유가족 20여 명을 비롯한 시민단체 관계자 및 취재진 등 70여 명이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인현동 화재참사는 1999년 10월 30일 인천 중구 인현동의 한 상가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로, 당시 지하 노래방에서 시작된 불이 위층 호프집으로 번지면서 중·고등학생 등 57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친 대형 참사다. 'Cite ref="turn94만 8250search10"/'

이번 해상추모제는 참사 이후 민간단체와 교육청 등을 중심으로 이어져 온 추모행사를 인천시가 처음으로 직접 주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희생자들의 유골이 뿌려졌던 해상에서 추모의 시간을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오전 9시 50분 인천 연안부두에서 유람선을 타고 팔미도 인근 추모 장소로 이동했으며 박찬대 시장도 유가족들과 함께 배에 올라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참사 이후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유가족들의 아픔에 위로를 전했다.

박 시장은 추모사에서 "인천시가 처음 주관하는 추모제이자, 인천시장이 이 배에 오른 것도 처음"이라며 "스물일곱 해가 걸렸다. 인천시장으로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 한 사람 한 사람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면서, 참사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시정을 운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사에서는 인현동 화재참사 당시 부상을 입었던 생존자이자 현재 인천 인현동 화재참사 추모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민정 씨가 출연한 추모 영상 '내일 또 보자'가 상영됐다.

해당 영상은 서해문화 김종하 대표의 재능기부로 제작됐으며 참사 생존자의 참여를 통해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당시 사고가 남긴 아픔을 되새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영상 상영 이후 참석자들은 희생자들의 유골이 뿌려졌던 바다에 국화꽃을 바치며 고인들의 넋을 기렸으며 참사의 기억을 잊지 않고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뜻을 함께했다.

시는 이번 추모제를 계기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추모와 위로를 이어가는 한편 참사가 남긴 교훈을 시민 안전정책과 연결해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행정적 노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심연삼 인천시 시민안전본부장은 "시에서 처음 주관한 이번 해상추모제를 시작으로 인현동 화재참사의 아픔을 치유해 나가는 한편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문화 확산 노력을 지속해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는 이번 27주기 해상추모제를 계기로 참사의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유가족들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면서,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관련 안전정책을 다각도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이 30일 팔미도 인근 해상에서 열린 인현동 화재참사 27주기 해상추모제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박찬대 인천광역시장이 30일 팔미도 인근 해상에서 열린 '인현동 화재참사 27주기 해상추모제'에서 헌화를 하고 있다. [사진=인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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