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3일 이 같은 내용의 '2026년 김장재료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했다. 농산물 할인에 440억원, 수산물 할인에 200억원 등 총 64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김장철 할인 예산 500억원보다 140억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농산물은 대형마트와 중소형마트 등에서 김장재료 전 품목과 수육용 돼지고기를 대상으로 최대 40% 할인하고, 수산물은 천일염·새우젓·멸치액젓·굴 등을 최대 50% 할인한다.
농산물 할인에는 마트 할인 지원 400억원과 농할상품권 발행에 따른 할인 지원 40억원이 포함된다. 농할상품권은 200억원 규모로 발행하며 할인율은 20%다. 수산물은 대한민국 수산대전 김장 특별전을 통해 200억원을 지원한다. 농산물 할인은 10월 29일부터 12월 2일까지, 수산물 할인은 10월 28일부터 11월 29일까지 진행한다.
정부는 할인 지원과 함께 김장 소비 확대 캠페인도 추진한다. '더하고 나누는 김장, 한 포기 더의 행복'을 핵심 메시지로 지방정부와 농협이 전국적인 김장 행사와 나눔 활동을 전개한다.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통한 김치 단체 구매, 가족·친지·이웃에게 김치 선물하기도 독려한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김치 나눔과 농촌체험마을의 소비자 참여형 김장 행사도 확대할 계획이다.
반면 올해 가을배추 생산량은 121만4000t으로 전년보다 18.5% 증가하고, 가을무 생산량도 37만2000t으로 11.1% 늘어날 전망이다. 양호한 기상 여건으로 작황이 개선된 영향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배추와 무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각각 37%, 32%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김장철에도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 과부족에 대비한 수급 관리도 병행한다. 정부는 배추 4만6500t과 무 9000t을 사전 확보해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경우 방출하고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정부 비축 고추 500t과 마늘 515t, 양파 1500t도 가공업체와 유통업체에 선제적으로 공급한다. 생육 중인 배추·무·대파·쪽파·생강에는 재배기술 지도와 병해충 방제 등을 지원한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농축산물 할인 지원으로 할인 적용 주간의 판매량이 미적용 주간보다 약 2.81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은 약 3.5% 낮아졌으며, 대표 품목 10개의 추가 판매액은 306억2000만원으로 추정됐다. 이 가운데 약 138억2000만원이 농가에 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는 전반적으로 김장채소 공급은 충분한 반면, 애쓰신 농업인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하락에 따른 어려움이 염려된다"며 "한 포기 더 담고 나누기에 동참해 어려운 농가와 이웃 사랑을 실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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