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명품 매출 증가율은 3분기에 25%에서 지난 10월엔 15%까지 하락했고, 신세계백화점은 같은 기간 23.3%에서 10.2%로 매출 성장이 둔화됐다. 현대백화점 역시 25.3%에서 11.8%로 떨어졌다.
지난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둔화 양상은 더욱 뚜렷하다. 백화점 3사의 2분기 명품 증가율은 롯데백화점 40%, 신세계백화점 40.9%, 현대백화점 41.1% 등 모두 40%대를 기록한 바 있다. 상반기 백화점 실적 개선을 이끈 명품 소비가 하반기 들어 한풀 꺾인 셈이다.
백화점들이 새롭게 공을 들이는 분야는 식품관이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신세계백화점의 식음료(F&B) 관련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7% 신장됐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의 F&B 매출 신장률은 각각 23%, 20%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강남점에 ‘스위트파크’, ‘신세계마켓’, 델리 전문관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약 6000평 규모의 식품관을 완성했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 식품관 누적 구매 고객은 1000만명에 달했다.
뷰티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뷰티 편집숍 ‘시코르’를 현재 21개 점포에서 2028년 4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인디 뷰티 플랫폼 ‘더캐스트’, 현대백화점은 더마 뷰티를 중심으로 한 ‘코오드’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외국인 고객 확보 경쟁도 치열하다. 롯데백화점의 올해 누적 외국인 매출은 지난달 초 1조원을 넘어섰다. 신세계백화점의 1~9월 외국인 매출은 8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현대백화점도 같은 기간 805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각 사의 집계 기간과 아울렛·쇼핑몰 포함 여부는 다르다.
외국인 유치 전략도 구체화하고 있다. 롯데는 외국인 전용 멤버십의 온라인 사전 가입을 도입하고, 신세계는 지난달 주요 점포에서 외국인 대상 쇼핑 행사를 열었다. 현대는 이달 10일 시작하는 더현대 서울 크리스마스 행사에 글로벌 여행·체험 플랫폼을 통한 예약과 외국인 전용 현장 접수창구를 마련한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 매출 증가세가 둔화하는 상황에서 백화점들이 식품과 뷰티 등으로 고객층을 넓히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들 분야가 고객 유입을 넘어 실질적인 매출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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