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급락에 반도체 IPO도 '제동'…YMTC 상장 내년 연기

  •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기업

  • 330억 위안 조달 계획 차질...생산력 증설 변수

  • 증시 급락·당국 IPO 심사 강화 영향

YMTC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최대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MTC, 중국명·長江存儲)가 증시 부진과 당국의 기업공개(IPO) 심사 강화로 상하이 증시 상장 계획을 잠정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YMTC가 상하이 기술주 중심의 커촹반(스타마켓)에서 추진하려던 IPO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YMTC는 지난 8월 커촹반 IPO를 통해 330억 위안(약 6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목표로 제시했다.원래대로라면 10월 말에서 11월 초 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상장 전 주식 배정 절차를 시작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YMTC는 최근 내부 공지를 통해 '여러 요인'으로 IPO를 보류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로이터는 YMTC의 상장이 약 수개월 연기될 수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나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YMTC의 상장 연기 배경에는 중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것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벤치마크 지수인 CSI300은 지난달에만 약 8.5% 하락해 10여 년 만에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 상하이에 상장된 반도체·AI 기업으로 구성된 스타50지수도 7월 고점 대비 지난달 말까지 40% 급락했다.

시장 상황이 악화하면서 중국 당국의 신규 IPO 심사도 한층 까다로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투자은행에 AI 및 반도체 기업의 IPO를 늦추라는 비공식 지침을 전달했다. 앞서 3일 파이낸셜타임스(FT)도 중국 증권당국이 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투자은행들에 IPO를 보류하도록 지시하고, 기존 주주들의 대규모 지분 매각도 중단시켰다고 보도했다.

상장이 지연되면서 YMTC의 낸드플래시 생산력 확대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한 가운데 YMTC는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로 중국 공장의 첨단 설비 도입과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YMTC가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YMTC의 중국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2025년 28%에서 올해 2분기 38.5%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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