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인공지능(AI) 투자 축소 우려가 확산하며 반도체주가 급락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프리마켓에서 10% 넘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6일 오전 8시 9분 기준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만2000원(10.92%) 내린 17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16만1000원(12.74%) 하락한 110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주의 급락은 간밤 미국 증시에서 AI·반도체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1421.52포인트(5.52%) 급락한 2만4315.00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833.06포인트(3.44%) 내린 5만1523.0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4.89포인트(4.36%) 떨어진 7353.73에 마감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17.46% 급락했고, 엔비디아와 AMD도 각각 9.26%, 17.26% 하락했다. 퀄컴과 ARM의 실적 전망 부진에 더해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건설 중단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AI 투자 축소 우려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민주당 주도로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데이터센터 신규 프로젝트가 제한될 경우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둔화할 수 있다는 경계심이 반도체주 전반의 투매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데이터센터 규제발 AI 투자 축소 불안으로 인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12.25% 급락, 코스피200 야간선물 7%대 약세 여파로 하락 출발한 이후 장중에도 변동성이 확대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현시점에서 AI 관련주의 투매에 동참하기보다는 주요 기업의 투자 계획과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 변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한 연구원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업체들의 미국 및 미국 이외 지역에서의 CAPEX 투자 계획 변경 여부, 최근 컨센서스가 올라갔던 국내외 반도체주들의 2028년 컨센서스 하향 조정 여부 등을 확인하면서 관망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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