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하락으로 본래 고급스러운 보석으로서의 이미지도 타격을 받고 있지만 환경오염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불명예스러운 이미지가 늘어난 것.
상하이 보석상에 진열된 반짝이는 진주 목걸이의 가격은 눈부신 보석보다 더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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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진주의 생산과잉으로 가격이 지나치게 하락하여 산업 전반에 우려가 크다. |
시장에서 대량의 담수진주가 보석으로 가공되어 유통된다는 것은 가공 공장에서 일하는 직원들과 이주 노동자들에게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계속해서 떨어지는 가격과 보석의 본래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손상될 수 있다는 점이 진주 산업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현재 진주 양식으로 인해 호수와 저수지 등의 자연환경에 끼치는 피해로 인해 지방정부는 진주 생산 제재에 들어갔다.
진주가 양식되는 호수는 물이 녹색이 돌며 뿌옇고 오염물과 물에 뿌린 비료들로 인해 악취가 난다.
후베이 정부 농림부 웹사이트에선 담수진주를 양식하는 호수와 저수지에 다량으로 뿌려진 비료들로 인해 수질이 크게 나빠졌다고 밝히고 있다.
중국의 최대 진주 생산지 중 하나인 후베이는 결국 지난해 호수와 저수지에서의 진주 양식과 연못에서의 펄조개 양식을 금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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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국 저장성의 한 담수진주 양식장. |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펄조개는 실제로 정수 기능이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일부 양식업자들은 진주를 키우기 위해 플랑크톤에게 비료를 먹여 펄조개가 지나치게 조밀해진 것이 오염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환경을 우선적으로 보호하여 산업의 건강한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상하이 오션 대학의 리자러 교수는 "진주 산업이 2년 전부터 생산과잉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생산량을 줄이고 질적인 개선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진주 양식농가는 10년 전 진주 1Kg당 최고 2만 위안까지 받기도 했으나 지금은 킬로그램당 2000 위안도 받지 못하고 진주를 공급하고 있다.
중국은 2007년 전 세계 진주 생산량의 95%가 넘는 1600t의 진주를 생산했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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