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車 빅3 파산땐 리먼급 충격

대신證 "CDS 손실 1500억불 육박"

미국 자동차 '빅3'가 무너질 경우 1500억달러에 가까운 신용부도스와프(CDS) 손실이 발생해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버금가는 충격이 글로벌 증시를 강타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대신증권은  미 자동차 빅3 가운데 어느 한 회사가 파산한다면 해당기업 파산위험을 보장한 CDS로 인해 증권사나 은행이 대규모 손실을 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승재 연구원은 미 자동차 빅3가 모두 파산했을 때 CDS 손실 규모를 1450억달러(GM 600억달러, 포드 600억달러, 크라이슬러 250억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자동차 빅3에 대한 구제금융 규모인 174억달러보다 8배 이상 큰 수치다.

이 연구원은 "자동차 빅3 파산 때 CDS 손실은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발생한 CDS 손실 2000억달러보다는 적다"면서도 "하지만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커 주가 측면에서 당시와 같은 충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 빅3에 대한 구제금융은 유동성 부족 사태를 단기적으로 지연시키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여전히 파산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CDS 시장 규모는 약 30조달러 규모로 추산되며 이 가운데 기초자산별 CDS는 기업이 88%, 국가가 18%, 부동산 모기지 관련이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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