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캠퍼스) 박범훈 중앙대 총장 "법인·본부 하나 돼 경쟁력 높인다"

   
 
 
중앙대의 개혁은 예상대로 급물살을 탔다. 기업의 경영 마인드가 보수적인 분위기를 몰아내기 시작했다. 외부 환경 변화에 예민하게 반응해야 하는 기업의 조직 운영 원리가 도입됐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계획이 수립됐다.

지난 2월 총장직을 연임, 다시 6개월을 맞은 박범훈 총장(사진)은 전략 방향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내부 구성원들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 총장은 이와 관련 “그동안 부족했던 연구 인프라 구축 등은 법인 교체로 모두 해결해가고 있다”며 “이제 교수들은 연구 논문을 쓰고 학회활동을 하는 일에 적극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총장은 두산법인과 함께 한 1년은 그야말로 변화와 도전, 희망으로 요약했다.

박 총장은 “교육단위 구조개혁에 의한 교육경쟁력 강화, 건설사업을 통한 교육 및 인프라 구축 등 많은 변화가 지난 1년간 이뤄졌다”며 “두산 영입 이후 지난 1년은 변화와 함께 중앙가족 모두에게 도전의식과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교수들의 100% 연봉제 전환에 대해 박 총장은 “자존심 강한 교수들에게 등급을 매긴다는 것 자체가 가혹한 일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해보자는 열의였다”며 “연봉제의 기보 취지는 교수의 연구역량 향상이고 이는 대학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총장은 재단이 바뀌면서 좋아진 최고의 변화는 대학의 모든 구성원이 하나로 모이게 됐다는 점이라고 꼽았다. 박 총장은 “내부 뿐 아니라 밖에서 중앙대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져 교육의 수요자들인 학생과 학부모들이 중앙대의 발전에 거는 기대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박 총장은 연구경쟁력의 근간은 연구공간과 대학원생으로 대표되는 연구인력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박 총장은 대학원 교육프로그램의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장학제도를 개선해 우수한 연구인력을 대학원에 유치해 교수들의 연구지원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 총장은 “교수들의 해외학술활동을 지원하고 외국 학회 임원으로 활동하는 교수들에게 경지지원을 검토하고 있다”며 “외국대학의 교수가 우리학교에서 연구하는 동안 머물 수 있는 제도, 대학원생들의 영어논문작성을 돕는 제도 마련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대학의 글로벌화에 대해 박 총장은 “이미 해외 300여 개 대학과 자매결연한 상태로, 중국 상하이의 푸단대학과는 공동으로 MBA 과정을 진행하고 있고 베이징대학엔 ‘중앙대 한국어학원’을 개설해 놓은 상태”라며 “현재 1000여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중앙대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상권 기자 kwo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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