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연말 다음 해 트렌드를 전망하는 이야기들이 미디어에 회자되기 시작한 건 2004년 연말 부터였을 것이다. 2002년 한일 공동 월드컵 당시 강한 인상을 남겼던 'W세대'를 새로운 소비계층으로 인식한 마케팅 관계자들이 나팔수였다. 미디어는 이들의 발표를 인용한 '트렌드 전망'을 매년 연례행사로 거론하기 시작했다.
트렌드 키워드 몇 가지만 추려도 금새 '아! 그렇구나'하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스마트 퍼스널(똑똑하고 합리적인 사고의 소유자들, 고학력 인구의 증가), 액티브 시니어(활동적이며 노련한 고령 계층), 임플란트 인간화(줄기세포와 디지털 기술 이식을 통해 개조된 인간), 디지털 네이티브화(디지털 도구를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이 능력자), 웰빙 개인주의(공공의 영역이나 타인의 삶에 간섭하지 않고 홀로 조용히 웰빙을 추구하는 경향), 프로슈머화(생산과정에 개입하는 파워풀 소비자), 크리슈머화(상품 기획과 개발에 참여하는 파워 소비자), 소셜 네트워킹 강화(인터넷 인맥과 일맥 형성의 일상화), 섹스 자유주의, 여행하듯 사는 인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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