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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중국 공략 키워드는 '품질ㆍ온라인거래·인터넷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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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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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기업들이 중국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8%라는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초과달성한 중국은 올해도 9%대의 성장을 예고하며 막강한 소비력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경제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중국의 대미 수출 규모는 20% 가량 줄었지만 세계의 시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중국에서는 전 세계 기업들이 시장 선점을 위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전략 없이 섣불리 중국에 진출할 경우 낭패를 보기 쉽다고 지적한다.

레이샤오산(雷小山) 차이나마케팅리서치그룹 대표는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올해 중국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하기 위해 명심해야 할 3가지를 제시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품의 안전성과 품질이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절반이 자국 제품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도 그럴 것이 중국산 유해식품 사고가 연거푸 발생하면서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자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한 것이다.

2000년에는 냉동꽃게에서 납덩이가 나오더니 2004년에는 찐쌀에서 이산화황이 검출됐다. 이어 2005년 장어에서 말라카이트그린이라는 산업용 색소가 발견됐고 같은해 10월에는 기생충알 김치로 한바탕 소동을 치렀다.

2008년 농약만두와 멜라민 분유 파문까지 중국산 식품의 위해 수준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따라서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축적해 온 브랜드 이미지를 활용해 프리미엄 제품을 제공하면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고 레이는 강조했다.

그는 "실제 중국 소비자들은 월마트, 듀폰, 아메리칸데어리 등 외국업체가 현지 기업보다 더 나은 품질관리를 한다고 믿고 있다"며 "중국인들은 안전한 제품이라면 20% 이상 웃돈을 주고서라도 구입할 용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의 안전성만 보장되면 가격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아울러 레이는 글로벌 기업이 성공적으로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선 온라인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3억8000만명의 중국인들은 지난해 1~3분기 250억 달러어치의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구입했다. 일년 전 같은 기간의 두 배에 달하는 규모다.

최근 중국에서 온라인거래가 활성화하고 있는 것은 금융시스템이 선진화하고 신세대들이 주요 소비계층으로 부상하면서 신용카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발급된 신용카드는 2005년 1300만장에서 지난해 1억8000만장으로 급증했다.

중국 1위 소비자 대 소비자(C2C)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닷컴이 도입한 온라인결제 서비스 알리페이닷컴 가입자는 4700만명에 달한다. 알리페이는 하루 78만건, 2000만 달러 규모의 온라인구매를 처리하고 있다.

레이는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온라인시장의 가장 큰 수혜자로 세계적인 화장품업체인 랑콤(Lancome)을 꼽았다.

중국에서 랑콤은 일반 매장보다 3배나 많은 매출을 온라인에서 거두고 있다. 그는 "랑콤을 구입하는 중국 소비자들은 애플이나 루이비통만큼이나 높은 충성도를 보인다"고 말했다.

각종 소셜미디어서비스(SNS)를 이용한 마케팅도 글로벌 기업들이 자사를 홍보하고 제품을 알리는 데 긴요하다. 

현재 중국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들이 인터넷 광고에 쏟고 있는 비용은 전체 마케팅 비용의 2~3%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전체 마케팅 비용의 8~12%를 인터넷 광고에 지불하는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중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아이리서치가 조사한 바로는 지난해 중국의 인터넷광고시장 규모는 206억1000만 위안(3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2% 급증했다.

레이는 또 중국에서도 인터넷 이용이 활성화된 만큼 중국시장을 노리는 글로벌 기업들은 SNS와 같은 새로운 매체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적극 다가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시대에 맞는 적절한 채널을 통해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소비자를 공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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