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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수주 700억달러' 청사진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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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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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5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마련한 해외건설 활성화 방안은 작년 491억달러인 해외건설 수주액을 2012년까지 700억달러로 늘려 시장점유율 5%를 달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정부는 투자개발형 사업활성화, 패키지형 전략, 신시장 개척활동을 통해 신시장.신상품을 개발하고 플랜트 설계분야 전문인력 육성, 금융지원 강화, 국외 인적네트워크 활용 등 수주지원 역량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해외수주, 조선.자동차 수출 앞질러
해외건설 수주는 2006년부터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3년 37억달러였던 수주액은 2005년 109억달러, 2006년 165억달러로 늘어난 뒤 2007년 398억달러, 2008년 476억달러에 이르렀다. 특히 글로벌 경제위기가 강타했던 작년에도 역대 최고인 491억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2008년 수주액 476억달러는 우리나라의 수출 주력품목인 조선(410억달러), 자동차(347억달러), 무선통신기(344억달러), 반도체(328억달러)의 수출실적을 능가하는 수준이다.

특히 정부는 해외건설이 기자재 수출, 일자리 창출, 국가브랜드 제고 등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중요한 동력이 될 수 있는데다 향후 안정적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여서 적극적인 시장공략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2008년 기준 세계 건설시장 규모는 6조5000억달러로, 앞으로도 연간 5%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고 이 중 8~10%가 우리가 도전할 수 있는 해외건설시장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성장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개선해야 할 맹점과 진출의 애로요인도 적지 않다.

지난해 진출시장 중 중동(73%)과 아시아(22%)가 95%를 차지할 정도로 편중이 심해 우리 기업간 출혈경쟁이 발생하고, 진출분야도 플랜트가 73%여서 지역 및 사업 다각화가 필요하다.

기초설계 등 원천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취약하고, 발주패턴 다양화, 투자개발형 사업 등 세계시장의 변화에 대응할 금융조달 능력과 개발 노하우도 부족하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또 기업 애로해소, 정보공유 등 조직적 연계지원 체계가 미흡하고, 해외건설 전문인력 부족, 외국산 기자재 사용에 따른 낮은 외화가득률도 개선해야할 부분이다.

2008년 해외건설 외화가득률은 33%로 반도체(40~50%), 조선(60~70%), 자동차(70~80%)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해외고용인력(13만6천274명) 중 국내인력(1만1천479명)의 비중도 8.4%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시장.상품 개발 및 수주 지원 강화
정부의 해외건설 활성화 방안의 핵심은 시장.상품 개발을 돕고 수주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다.

우선 신시장 및 신상품 개발을 위해 투자개발형 사업이 확대된다. KTX의 경험을 살려 해외 철도건설 산업에 적극 진출하며, 수주지원센터 설립 등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공기업의 해외 진출전략 및 리스크 관리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회도 구성된다.

원자력, 조선, 인력양성 등 경제개발 발전모델 경험 전수를 통해 중동, 아프리카 국가와 대규모 수주를 위한 선제적.포괄적 패키지 사업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동, 아프리카 국가와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다.

민관합동 시장개척단 파견을 통해 민관 글로벌 해외건설 마케팅이 강화되며 국토해양관이 현장수주 지원 위주로 재배치된다.

석탄가스화 플랜트, 복합에너지 기술개발을 통해 에너지 절약 및 이산화탄소 절감 기술을 확보하며 도시기반 에너지 공급 및 처리기술을 수출 상품화할 방침이다.

또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과 같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등 관계부처 협의체가 구성되고,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지원협의회도 꾸려진다.

즉, 관계기관 수주 지원협의회에서 중점 지원 국가를 선정한 뒤 고위급 외교를 통해 사업을 발굴하고 부처간 정보를 공유해 사업수주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전략이다.

전문인력 육성을 위해 올해 해외 플랜트건설 전문인력 700명, 플랜트 전문인력 1천200명이 각각 양성되며, 대학에 플랜트 학과가 신설된다.

2012년까지 2조원 규모의 글로벌 인프라펀드가 조성돼 대규모 투자개발형 사업에 지원된다. 상반기에 2천억원 규모의 글로벌인프라펀드 2호가 나올 예정이다.

건설대금 미회수 위험 담보 등에 대한 보험지원 규모와 중소 건설사에 대한 이행 보증이 확대되며, 국산기자재 공급 중소기업의 수출 보험 인수한도를 2배로 늘리고 보험료도 20% 할인하는 제도를 활성하기로 했다. 미국 보험회사로부터 보증보험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담보 제공도 확대된다.

해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국토연구원 내에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가 설치되고, 국산기자재 사용률 제고를 위해 기자재 업체의 해외벤더 등록지원 사업이 강화된다.

아주경제= 김선환 기자 sh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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