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은 올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출시하며 저변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지난 지스타 2009에서 게이머들이 넥슨의 하드코어 RPG 드래곤 네스트를 즐기는 모습.
넥슨은 2009년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카트라이더', '메이플스토리' 등 탄탄한 기존 게임 라인업에 '던전앤파이터'라는 강력한 캐시카우가 가세하면서 큰 폭의 성장을 일궈냈다.
업계는 '던전앤파이터'를 포함한 킬러타이틀의 국내·외 성과에 힘입어 넥슨이 연간 매출 65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리뉴얼로 기존작 붐업
넥슨은 국내에서 기존 게임들의 성공적 리뉴얼을 통해 휴면 유저를 다시 끌어모으는 등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던전앤파이터의 최고레벨을 60레벨에서 70레벨로 상향조정하고 모든 유저에게 40레벨의 ‘점핑 캐릭터’를 제공하는 콘텐츠 업데이트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를 통해 기존 최고 동시접속자수 18만명을 뛰어넘어 지난 해 12월 28일 20만 돌파라는 신기록을 달성했다.
메이플스토리도 신규직업 드래곤마스터 에반를 선보이며 최고 동시접속자수 24만명을 기록했다.
신작들도 좋은 성과를 거뒀다. '허스키익스프레스'와 '버블파이터' 등 독특한 컨셉트의 신작들이 신규 유저 유입을 견인했다.
특히 넥슨의 본격 하드코어 역할수행게임(RPG)로 주목받은 '마비노기 영웅전'은 PC방 유저들만을 대상으로 한 프리미어 오픈베타 테스트에서 동접 1만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파란을 예고했다.
이 게임은 고도의 액션성과 수준 높은 비주얼을 특징으로 한 액션 RPG다. 특히 마비노기를 개발한 데브캣스튜디오가 제작해 유저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마비노기 영웅전은 오는 21일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다.
넥슨은 이 게임의 성공적 연착륙을 위해 새로운 캐릭터 ‘이비’를 비롯한 신규콘텐츠를 추가하고 새로운 기술적 시도와 다양한 커뮤니티 지원 시스템을 전격 공개할 예정이다.
◆ 던파 중국서 흥행 대박
던전앤파이터는 중국에서 동시접속자수 220만을 돌파하는 등 큰인기를 모으고 있다. 12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던전앤파이터 게임대회
해외 성적도 좋았다. 특히 중국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던전앤파이터는 동시접속자수 220만명을 돌파했다. 이같은 수치는 유저풀이 풍부한 중국 시장에서조차 매우 이례적인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넥슨은 이같은 던전앤파이터의 해외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2009년 문화콘텐츠 해외수출 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일인칭슈팅게임(FPS) 명작 '카운터스트라이크'를 온라인게임으로 제작한 '카운터스트라이크온라인'도 좀비모드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모으며 동시접속자수 50만명을 기록했다.
일본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일본 서비스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현재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테일즈위버를 비롯해 다중접속역할 수행게임(MMORPG) 13종, 던전앤파이터 등 액션RPG 2종, 웹보드 게임 약 20여종 등 약 39개의 게임을 서비스 중인 넥슨 일본법인이 보유한 총 이용자수는 700만명에 이른다.
보유 게임 완성도도 인정받았다. 던전앤파이터가 지난 해 말 개최된 ‘웹머니 어워드(Web Money Award)’에서 최고상인 그랑프리 상과, 베스트 액션 RPG상, 베스트 게임상에 오르며 3관왕을 거머쥔 것이다.
또 카운터스트라이크 온라인·테일즈위버·메이플스토리 3개 게임 모두 웹머니 어워드 베스트 게임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밖에도 유럽에서 컴뱃암즈와 메이플스토리가 큰 인기를 모았으며 전반적으로 경기가 위축된 미국시장에서도 지난 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6%의 성장을 거두며 선전했다.
넥슨은 이를 통해 총 매출 중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유지했다.
◆ 올해 라인업 '풍성'
올해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카트라이더,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게임들의 안정적 서비스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우수 신작 출시를 통해 지난 해의 성장기조를 이어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우선 지난 해 선보인 게임들의 성공적 시장 연착륙을 위해 차별화된 마케팅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규 킬러 콘텐츠 서비스에도 박차를 가한다.
올해 넥슨이 선보일 작품은 마비노기영웅전 외에도 '드래곤네스트', '에버플래닛', '넥슨별', '열혈삼국' 등 매우 다양하다.
드래곤네스트는 마비노기와 함께 넥슨의 하드코어 장르를 이끌어 나갈 쌍두마차로 꼽힌다.
1분기 중 서비스를 시작 할 이 게임은 화려한 그래픽과 호쾌한 액션의 RPG다. 기존의 액션 게임들에 비해 빠른 시점 전환과 역동적인 캐릭터 움직임을 구현해 콘솔 게임 수준의 퀄리티를 완성해 냈다는 평이다.
지난 14일 오픈베타테스트를 시작한 에버플래닛은 MMORPG로 별의 특성을 살려 둥근 공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을 살린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특히 넥슨의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의 초기 개발자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신생개발사 엔클립스에서 선보이는 첫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웹게임과 소셜네트워킹 게임 등 최근 국내 온라인게임 업계 핫 트렌드를 공략하기 위한 게임도 출시한다.
넥슨별은 SNS와 온라인 게임이 결합된 생활형 커뮤니티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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