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해빙으로 2050년까지 24조弗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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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06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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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빙하가 녹는 데 따른 해수면 상승이나 홍수, 무더위 등으로 인한 피해로 농업과 부동산, 보험 등에서 2050년까지 2조4천억~24조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뉴욕 바드 칼리지의 자원 경제학자인 에반 굿스타인 연구진은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극은 지구의 에어컨인데, 이것이 망가지기 시작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굿스타인은 북극해 빙하와 눈이 녹아내린데 따른 홍수와 무더위 등으로 이미 전 세계에 매년 610억~3천710억 달러의 손실을 가져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북극의 기온 상승에 따라 영구 동토층에 매장돼 있던 메탄 가스가 대량 방출되면서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됐다. 메탄 가스가 지구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21배 큰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기후 변화에 따른 북극 환경의 변화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으며, 빙하가 사라지는 속도에도 가속이 붙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5일 캐나다 매니토바 대학의 데이비드 바버 교수는 2007년 6월부터 1년3개월에 걸쳐 전 세계 27개국 370여명의 과학자들과 공동 연구한 결과 기후 변화가 기존의 가장 비관적인 예측 모델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몇년 전만해도 북극에서 여름에 빙하가 사라지는 시점이 2100년께로 예상됐지만, 기후 변화가 가속화하면서 현재로는 이 상태가 2013~2030년께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바버 교수는 설명했다.

기후 변화 때문에 북극에 폭풍이 발생하는 빈도도 잦아지면서 빙하가 부서져 나가고 눈덩이도 바다로 쓸려들어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빙하가 녹아 없어지면서 북극 포유류가 먹이를 찾고 천적을 피해 몸을 숨기거나 번식할 공간도 사라지고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반면 고래들은 북극해에서 빙하가 줄어들어 바닷속에서 활동할 만한 공간이 넓어진 데 따라 이 지역으로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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