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법인이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조달한 자금규모가 2008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직후 경기침체 및 코스닥시장 횡보가 지속되면서 자금모집 여건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코스닥시장 상장법인 405개사가 유상증자 및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주식 관련 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규모가 7조931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9조1154억원 대비 13.0% 감소한 규모다. 2008년 8조266억원보다도 1.2% 적은 수준이다.
자금조달 유형으로는 유상증자가 전체의 71.2%에 해당하는 5조645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BW와 CB는 각각 1조5596억원(19.7%), 7259억원(9.2%)이었다.
코스닥 상장법인 1개사당 조달한 자금 규모는 196억원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2007년에 코스닥지수가 800선을 돌파하는 등 시장 활황으로 대규모 자금조달이 이뤄졌던 반면 지난해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기침체 및 횡보장세가 지속되면서 자금시장 경기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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