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남양건설의 위험한 도박? … '기록적인 저가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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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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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산강하구둑 구조개선사업 2공구 수주 '관급공사 저가낙찰 역대 2위'

   
 
 
최근 유동성 논란에 휩싸였던 전남권 최대의 향토 건설업체인 남양건설이 '영산강하구둑 구조개선사업' 중 가장 큰 공구인 2공구를 수주했다. 하지만, '턴키·대안공사 낙찰률 역대 최저 2위'라는 기록(?)으로, 정상적 공사 진행에 대한 걱정의 목소리가 크다.

21일 한국농어촌공사와 업계에 따르면, 턴키로 진행된 3개 공구의 이번 입찰의 설계심의·가격개찰 결과 1·2·3공구 각각 GS건설·남양건설·SK건설이 수주했다.

본래 남양은 공사 참가를 위해 입찰공고가 나기 수개월 전부터 지형·지반 특성을 낱낱이 조사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설계심의에서 76.55점을 받아, 90.05점로 최고점을 기록한 한양에 13.5점이나 낮은 점수의 결과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남양은 만점(30점)의 가격점수를 받으며 설계점수의 열위를 뒤집고 수주에 성공했다. 

당초 추정금액이 2052억2328만원인 2공구 공사에 1032억6800만원을 써내 수주를 이룬 것이다. 

남양의 낙찰률은 50.32%를 기록했다. 현재까지의 턴키·대안공사 최저 낙찰률인 4대강살리기사업 '금강살리기 5공구(부여지구) 사업' 50.24%(추정금액 1260억, 낙찰금액 633억240만원)의 뒤를 이은 저가이다. 이번 남양의 저가 수주에 우려가 많은 이유이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저가경쟁을 예상 못한 것은 아니지만, 무려 50%까지 내려갈 거라곤 생각 못했다"며 "정상적인 공사가 가능할 지 걱정"이라고 언급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낙찰률 50.32%로 이익을 얻으려면 정상적 방법의 공사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며 "역사적 사업에 이름을 남기고자 손해를 무릅쓰고 참여한 경우라도 부실한 공사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라는 비관적인 의견을 펼쳤다.

일각에서는 "'영산강살리기 6공구(서창지구) 사업'과 '하의∼신의간 연도교 개설공사'에 연이어 한양에 석패한 남양건설이, 턴키 수주를 위해 무리했다"는 평가도 한다. "유동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국가적 대업의 참여도 함께 누리기 위한 '의도적 손해'"라는 견해도 들린다.

남양건설 관계자는 "기존의 80m 배수갑문을 332m로 확장하며 세계 최초로 모노아치트러스 게이트를 도입했다"며 "기존의 방조제를 가체절을 이용, 공사 착공과 동시에 본 공사를 시공함으로써 1개월의 공기 단축과 공사비 절감이 확실시 된다"고 논란 상황을 일축했다.

한편 2공구는 영암호의 배수갑문을 확장하여 상습 침수가 예상되는 영산호·영암호의 배수능력을 높이고, 기존 국지도 49호선을 대체할 6차로 교량 등을 건설하는 공사이다. 농어촌공사는 이 공사로 홍수 예방과 수질 개선을 통한 생태계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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