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실업률이 치솟고 있지만 인력난이 제2의 위기를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국 경제 전문채널 CNBC는 22일(현지시간) 배리 블루스톤 미 노스이스턴대 교수 등이 낸 '회복 이후, 일손이 부족하다(After the Recovery: Help Needed)'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인용, 오는 2018년 미국에서 인력난이 발생해 제2의 위기가 불거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미국 인구통계 자료와 인구증가율, 미 노동부의 고용 증가율 전망 등을 토대로 2008~2018년 비농업 부문에서 146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돼 2018년 말 500만명의 일손이 부족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인력난은 생산력 저하로 이어져 2018년 이후 5년간 손실액이 3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점쳤다.
블루스톤은 "2차 세계대전 직후나 1960년대 초 침체됐던 경기가 회복되던 시기에는 여지 없이 인력난이 발생했다"며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고 있는 지금도 같은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불안해지자 일손을 놓지 않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가 청년층의 실업을 유발하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우려해야 할 것은 인력 부족"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특히 55세 이상 근로자들이 은퇴시기를 늦춰봐야 인력난을 해소하는 데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들은 헬스케어 부문 등에서 요구되는 사회적 수요를 감당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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