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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준 회장은 2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표이사로 복귀한 데 대한 소회를 밝혔다.
김 회장은 "앞으로 싱가포르 시장에서의 발주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집중적인 공략을 할 계획"이라면서 "신흥거점으로는 오일머니가 풍부한 사우디 카타르 오만 등 중동지역과 아프리카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쌍용건설은 싱가포르에서 고부가가치의 초대형 건축공사를 추가 수주하고 해외 수주지역의 다변화를 위해 중동에 현지법인 설립을 추진키로 했다.
김 회장은 그러나 중국 건설사들의 수주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합심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건설 전문지 ENR이 매년 10대 건설사를 선정하는데 2008년까지만 해도 유럽 건설사 9개, 미국 1개 등이었다"며 "그러나 지난해에 중국 업체 5개가 10위권 내로 진입했으며 중국 건설사들의 수주 규모가 막대하게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국 건설사들은 자국의 고난도 공사를 독식하고 있어 우수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가격경쟁에서도 한국 건설사보다 훨씬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건설사들은 이를 돌파할 해법을 찾아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택 경기에 대해 김 회장은 "미분양은 정부 정책이 원인이 아니라 공급과잉과 경기 침체가 원인이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또 "국내 건설사 가운데 유일하게 리모델링 전담부서를 갖고 있는 만큼 앞으로 국내 주택사업에선 리모델링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면서 "유럽과 싱가포르 등 선진국들은 이미 리모델링을 저탄소 녹색 사업으로 보고 있으며 건설 폐기물을 얼마나 활용하느냐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또한 그러한 노력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쌍용건설 매각과 관련해 김 회장은 "대주주인 캠코가 앞으로 어떻게 M&A를 진행할지 의중을 모르는 데다 시장 상황도 좋지 않아 전혀 예측할 수 없다"며 "다만 회사 기업가치를 저해하지 않을 인수자가 나섰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08년 쌍용건설을 인수하려다 포기한 동국제강이 금융기관을 상대로 이행보증금 반환소송을 내면서 쌍용건설에 대한 음해성 발언들을 했는데 앞으로는 이런 상황이 재연돼선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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