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시가총액 상장이래 첫 10조원 돌파

기아차의 시가총액이 상장 이래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아차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650원(2.58%) 오른 2만5850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10조844억원이 됐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순위에서도 19위로 올라섰다.

기아차 시가총액은 1999년 유상증자 성공을 통해 2조원대로 도약한 이후 3조~4조원 범위에서 움직이다가 2006년 1월에 9조7000억원까지 증가했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꾸준히 하락하면서 기아차 시가총액도 감소세를 이어갔고, 2008년 12월에는 금융위기의여파로 2조원대 초반까지 위축되기도 했다.

송상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아차가 지난해부터 기업 체질이 개선되면서 올해에는 적정한 가치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고 주가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 왔다"며 "올 들어서도 전세계 공장의 가동률 상승이 영업실적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IBK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기아차에 대해 1분기 '깜짝 실적'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만5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고태봉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차 주가는 심리적 저항선 2만원을 돌파한 후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신차 경쟁력, 양호한 판매, 재무구조 개선, 외국인 매수 등으로 인해 '기대감'에서 '믿음'으로 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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