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업들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성장 정책에 대해 자금 및 정보부족 등으로 대비를 제대로 못하고 있어 후속 지원 방안이 절실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회원사 166개업체를 대상으로 인천지역 산업계의 녹색성장에 대한 이해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달(16~26일) ‘녹색성장 관련 기업인 의견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최근의 세계적인 녹색 패러다임을 묻는 질문에 ‘녹색으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고 업체가 48.8%로 조사됐고, ‘생태적이고 윤리적으로 어떤 이슈보다 중요하다’고 답변한 업체도 17.7%로 나타났다.
또 ‘일종의 트랜드로 봐야한다'와 '피부에 와 닿는게 없다’ 고 응답한 업체도 각각 16.3%와 10.8%로 집계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녹색성장 정책에 대해서는 ‘약간 알고 있다’ 50.0%, ‘잘 알고 있다’ 18.1%로 전체 68.1%가 정부의 녹색정책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반면, 24.1%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정부의 녹색성장 정책으로 영향을 받을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정부규제에 따른 비용증가’와 ‘녹색기술 개발 투자필요’가 각각 31.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정부의 녹색성장 대책에 대한 대비와 관련, ‘환경도 기업경쟁력 강화수단이므로 대비하고 있음’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25.6%로 조사됐고, ‘법률의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음’이라고 응답한 업체도 23.2%로 나타났다.
반면, 대비하지 못하고 있는 업체는 22.8%,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업체가 7.7%, 정책에 대해 전혀 모름 7.4%로 조사됐다.
정부의 환경문제 대응노력에 대한 평가에 대해선 ‘의욕은 좋으나 산업계 등의 의견수렴 미흡’(39.7%), ‘국내 경제 상황 및 현실성 반영 미흡’(33.3%), ‘다소과장, 전략적 접근 미흡’(14.0%) 순으로 나타났다.
녹색성장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은 ‘녹색성장 산업에 대한 세제지원강화’가 25.9%로 가장 높았으며, ‘원천기술 개발 및 확보 지원’도 24.3%, ‘연구개발 및 협업 시스템 구축’ 21.2%로 나타났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기업인의 73%가 정부의 녹색산업 대응노력에 대해 의욕은 좋으나 의견수렴 및 경제 상황에 대한 현실성 반영이 미흡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 하는 방향으로 좀 더 신중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국내 경제 상황 및 현실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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