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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비즈니스, 자연 속에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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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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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4E 정상회담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더라도 가격이 비싼데 소비자들이 살까요?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기업이 교육에 참여해야 하지 않나요. 기업은 정부에 비해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니까요."

"몰디브는 해수면 아래로 가라앉고 있는데, 이 문제를 전 세계에 더욱 알리기 위해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마련할 생각이 없나요? 직접 가서 보면, 아름다운 자연에 처한 위험을 더욱 체감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몰디브 정부에서 해외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위해 지원을 해줄 생각은 없으신가요?"

제4차 환경을 위한 글로벌 기업정상회의(B4E) 마지막 날인 23일, 행사 곳곳에서는 다채로운 포럼이 진행됐다.

2010 UNEP 환경대상 수상자들과 경제, 환경 등을 전공한 전 세계 학생 200명과의 대담에서는 다소 도발적이면서도 기발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왔다.

환경대상 수상자 중의 한명인 모하메드 나시드 몰디브 대통령은 "나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에서 공부를 할 수 있었다"며 "언제든지 환영한다. 전 세계 고등학생들과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는 즉답을 듣기도 했다.

자연을 배워 녹색 비즈니스를 크게 발전시킬 수 있다는 이색적인 주제로 강연이 진행되기도 했다.

조만간 국내에 번역 출간될 '푸른경제'(원제 : The Blue Economy) 저지인 군터 파울리는 전체 프리젠테이션과 기자 간담회를 통해 자연으로부터의 영감이 녹색 산업을 크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울리는 "개인적으로 10개 기업을 설립했는데 이 중 녹색 산업 관련 기업 2곳이 문을 닫았다"며 "내가 운영하던 친환경 공장에서 팜 오일을 사용했는데, 그게 산림 파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기업이 핵심 업무나 경쟁력만 집중해서 세계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소홀히 한 결과"라며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해서는 생태계가 작용하는 원리에서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고래는 수천 리터(L)의 피를 몸안에서 순환하기 위해 단지 12볼트(V)의 에너지만 필요하다.

또 나뭇잎이 바람에 의해 흔들리는 원리에서 착안해, 풍력발전기의 바람개비 대신 기(旗)를 사용하면 1달러 50센트의 비용만 들 뿐이다.

나무가 주위 토양의 에너지를 끌어들이는 것과 같은 이치로 초고층 건물의 중력을 이용해 전력 생산을 크게 키우는 방안도 소개됐다.

파울리는 녹색산업의 가능성에 대해 "사바나 산림의 1에이커(ac)의 땅값은 1984년 1 달러였지만 현재는 3000 달러"라며 "이는 마이크로소프트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나은 수익"이라고 강조했다.

환경적이면서도 재무적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는 더 이상 꿈이 아니며 점차 기업들의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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