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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시장,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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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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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잇따른 출사표...서울탁주-국순당 양강체제 종지부(?)

(아주경제 진현탁 기자) 막걸리시장이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롯데주류, 진로 등 대기업들이 막걸리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농심, CJ 등도 시장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이에 따라 막걸리시장 호황 속에서 양강 체제를 구축하던 서울탁주와 국순당은 좌불안석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주류의 현지법인인 롯데주류재팬은 서울탁주의 ‘서울막걸리’를 수입해 오는 6월부터 일본 현지에서 판매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계약 체결이 임박한 상태다.

롯데주류재팬은 일본 주류업체인 산토리의 유통망을 통해 일본 막걸리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진로의 일본 현지법인인 진로재팬은 작년 12월부터 포천의 상신주류와 주문자생산방식(OEM) 계약을 통해 막걸리를 수입해 일본시장에 판매 중이다.

3월 한달에만 이미 5만상자(상자당 700㎖들이 12병)를 팔았다. 당초 세웠던 판매목표 10만상자의 절반 수준이다.

양사가 일본 본토에서 소주에 이어 막걸리 전쟁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또 롯데주류는 서울탁주와 손잡고 국내 막걸리시장 진출도 조심스럽게 검토하고 있다.

서울탁주가 서울·수도권 위주의 판매체제라 여타 지역 판매가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서울탁주는 서울 및 수도권 막걸리 시장에서 70~80%대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이러한 얘기가 나오게 된 배경엔 전국을 아우를 수 있다는 진로의 소주 유통망이 자리잡고 있다.

농심의 막걸리 시장 진출도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막걸리 시장진출과 관련 농심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된 게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시장진출에 대해선 부인을 하지 않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정관에 ‘특정 주류도매업’ 추가와 함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주민 조합, 막걸리 생산업체 등과 제휴를 마무리하는 등 농심의 시장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라고 단정지었다.

막걸리 브랜드는 기존 생수 브랜드인 ‘삼다수’를 인용해 ‘삼다수마을막걸리(가칭)’가 유력하다.

이것이 현실화되면 형제기업인 롯데와 농심간의 막걸리 대전으로 비화될 공산이 크다.

CJ제일제당도 OEM방식을 통해 막걸리시장에 진출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했다. 주요 막걸리 업체들을 접촉 중이나 마땅한 업체를 선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htji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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