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매매]
서울 강남구와 강동구 재건축 대상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이 올해 들어 최대를 기록했다.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진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4월 넷째 주) 서울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67% 떨어졌다. 올해 주간 최대 하락률이다. 강동구와 송파구, 서초구 재건축도 각각 0.51%, 0.25%, 0.12% 하락했다.
주택 시장 침체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투자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다.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강동 고덕주공2단지 등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들의 가격이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를 포함한 서울의 일반 주택 매매가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구별로는 △강동(-0.35%) △강남(-0.17%) △강서(-0.14%) △송파(-0.12%) △광진(-0.11%) △중랑(-0.09%) △성북ㆍ노원(-0.08%) △양천(-0.05%) △서초(-0.03%) 순으로 하락했다.
1기 신도시에서는 평촌(-0.15%)과 일산(-0.08%)이 내림세를 보였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가 가격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지난주까지 하락폭이 컸던 분당ㆍ산본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경기지역에서는 △군포(-0.47%) △과천(-0.38%) △김포 △시흥(-0.27%) △평택(-0.19%) △오산(-0.15%) △파주(-0.13%) △남양주(-0.12%) 순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인천에서는 △강화군(-0.48%) △연수구(-0.21%) △남동ㆍ부평구(-0.12%) 등 대부분의 지역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세]
전셋집을 찾는 수요자들의 눈길이 수도권 외곽으로 움직이고 있다. 올해 초부터 전세가 급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서울 강남권 전세시장은 안정을 되찾았지만 한강 이북이나 경기 외곽지역은 꾸준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전세가는 전주 대비 0.02% 상승했다. 경기·인천·1기 신도시도 각각 0.08%, 0.07%, 0.04% 올랐다. 서울·신도시·인천은 전주에 비해 상승폭이 감소했다. 반면 경기 남부지역은 직장 수요가 몰리며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에서는 △중구(0.26%) △중랑(0.19%) △노원(0.19%) △관악(0.17%) △영등포(0.15%) 순으로 올랐다. 반면 강북(-0.42%)은 다음달 미아뉴타운 1·2차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어 기존 주택들이 외면을 받으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신도시에서는 중동(0.22%)만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나머지 4개 지역은 이번달 이후 조용한 시장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에서는 주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화성(0.67%) △구리(0.62%) △평택(0.35%) △시흥(0.31%) △수원(0.23%) △안양(0.21%) △의왕(0.21%) 순으로 올랐다. 다만 고양시(-0.25%)에서 넘쳐나는 신규 입주 물량의 영향으로 하락세가 나타났다.
인천에서는 동구(0.33%)와 남동구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동구는 인근에 현대제철 및 두산인프라코어 등 산업단지가 밀집돼 있어 관련 종사자들의 전세문의가 활발하다. 남동구는 3차 보금자리인 '구월지구' 개발을 앞두고 전세로 선회하는 수요가 늘면서 오름세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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