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1000억원' 대형 초고속 엘리베이터 프로젝트 밀려온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4-25 14:5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초고속 승강기 프로젝트를 따내라." 최근 엘리베이터업계에 내려진 특명이다.

초고속 엘리베이터(분속 300m 이상) 시장은 1000억원이 넘는 단일 프로젝트도 심심치 않게 발주가 될 만큼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대당 가격도 2억~4억원을 호가, 대당 4000만~5000만원인 일반 엘리베이터에 비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에 들어서는 오피스빌딩 ‘파크원(Parc.1)’의 엘리베이터 시공자로 다국적 기업인 티센크루프가 최종협상자로 선정돼 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계약금액은 약 900억원으로 단일 프로젝트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파크원은 스카이랜디벨롭먼트가 시행을 맡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2번지(구 통일교 주차장 부지) 일대 4만6465㎡ 부지에 오피스빌딩 2개동과 쇼핑몰, 호텔 등을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사업 시공은 삼성물산이 담당하고 있다.

티센크루프 고위 관계자는 "파크원의 엘리베이터 최종 협상자로 우리가 선정된 것을 사실"이라며 "이르면 이달 안으로 정식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엘리베이터 시장은 신규 설치 대수 기준으로 중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초고층 빌딩 프로젝트가 활발해 지면서 초고속 엘리베이터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암DMC랜드마크 빌딩, 송도 인천타워, 잠실 제2롯데월드 등 대형 초고층 프로젝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높이 540m 규모의 서울DMC랜드마크 빌딩은 오는 2014년 말 완공될 예정이어서 조만간 엘리베이터 시공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사업규모가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잠실ㆍ부산 제2롯데월드 등도 서울DMC랜드마크 빌딩과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연다. 때문에 시공사인 롯데건설 역시 초고속 엘리베이터 발주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600m 높이의 송도 인천타워, 제주 드림타워 등도 대기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따라 업체들의 수주전도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국내 초고속 엘리베이터 시장은 다국적 기업들이 양분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티스는 비록 현대엘리베이터에 밀려 전체 점유율은 2위에 머물고 있지만, 초고속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축적된 기술과 시공 경험으로 국내 초고속 시장을 빠르게 점령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에는 국내 엘리베이터 단일프로젝트 중 최고가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SIFC)를 수주하기도 했다.

티센크루프는 지난해 10월 현대산업개발과 해운대 아이파크에 초고속 엘리베이터 공급계약(약 200억원)을 체결하며 탄력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상암동 트루텍 빌딩, 여의도 한국투자증권빌딩, 여의도 현대캐피탈 제2사옥, 상암동 CJ E&M 센터 등에도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ironman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