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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황태자' 곽태휘 부상으로 접은 월드컵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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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31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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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벨라루스 평가전에서 곽태휘가 상대 수비수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
‘비운의 황태자’ 곽태휘(29.교토)가 2010남아공월드컵의 출전의 꿈을 접고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30일(한국시간) 벨라루시와 평가전서 왼쪽 무릎 내측 인대파열로 4주 진단을 받아 쓸쓸히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허정무 축구 대표 팀 감독도 의무 팀으로 부터 곽태희의 부상이 심해 월드컵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보고를 받고 가슴 아파했다는 후문이다.

곽태휘는 A매치 14경기에서 4골을 기록해 ‘골 넣는 수비수’로 허정무호 원조 황태자가 됐다.
그러나 그가 허정무 감독의 눈도장을 받고 지난 2008년 1월30일 칠레와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하기 전까지는 무명에 가까웠다.

곽태휘는 대구공고 2학년 때 축구공에 눈을 맞아 한쪽 시력이 크게 저하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중앙대를 졸업하고 국내 프로축구 FC서울에 입단했지만 빛을 보지 못하다가 2007년 여름 김진규와 트레이드돼 전남 유니폼을 입으면서 축구 인생이 달라졌다.

당시 전남 사령탑은 허정무 감독이었다. 대표 팀 지휘봉을 잡고서도 공중 볼 30일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벨라루스 평가전에서 곽태휘가 상대 수비수와 공중볼을 다투고 있다.처리와 협력 수비가 좋은 곽태휘를 중용했다. 곽태휘는 허정무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는 2008년 2월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경기 때 A매치 데뷔 골을 터뜨렸고 같은 달 동아시아선수권대회 중국전에서 두 경기 연속 골을 사냥했다. 그는 같은해 아랍에미리트(UAE)와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이어 올해 3월3일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에서 잇달아 골 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잘나가던 그를 괴롭힌 건 끈질긴 부상 악몽이었다.

그는 지난 2008년 3월 포항과 K-리그 개막전에서 왼쪽 발목을 다쳤고 독일로 건너가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재활을 거쳐 K-리그에 복귀한 그는 같은 해 11월에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대 위에 다시 올라야 했다.
다행히 지난해 9월 그라운드에 돌아오는 그는 일본 프로축구 J-리그 교토에 입단해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대표 팀에서 붙박이 조용형(제주), 이정수(가시마), 김형일(포항)과 경쟁한 끝에 예비 명단 26명에 포함돼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에 참여했고 지난 16일 에콰도르, 24일 일본과 평가전에 이어 A매치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수비진은 모두 남아공 월드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23명에 포함될 예정이어서 곽태휘로선 조용형, 이정수와 주전 경쟁에 더 관심이 높은 상태였다.

하지만 예기치 않은 부상으로 월드컵의 꿈은 날아갔다.
부상으로 끝내 생애 첫 월드컵 출전 꿈을 이루지 못한 `비운의 황태자' 곽태휘는 수술 또는 재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환 기자 happyyh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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