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메모리 10년 투자 결실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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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6-02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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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메모리반도체의 절대강자인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부분인 시스템LSI 반도체에서도 세를 키우고 있다. 2009년 현재 1위에 오른 부문만도 벌써 5개에 달한다.

2일 IT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휴대전화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시장에서 39.2%의 점유율을 기록해 세계 1위에 올랐다. 2008년 24.1% 점유율, 3위에서 껑충 뛴 것.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스마트카드용 IC △PMP·MP3 플레이어용 콘트롤러 △내비게이션용 AP 등 4개 부문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이번 휴대폰 AP가 1위에 오르면서 삼성전자는 시스템LSI 진출 당시 ‘5대 일류화’ 목표를 달성하게 됐다.

시스템LSI는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종류가 다양하고 부가가치가 높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시장에서 1위를 달리면서도 전체 반도체 시장 2위에 머무른 것은 이 분야에서 독주하고 있는 인텔의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2000년대 초부터 본격적인 시스템LSI 육성에 나섰다. 그리고 그 성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용 AP의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최근 스마트폰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는 만큼 해당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성장은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지난해 시장조사가 나오지 않았지만 삼성전자는 CMOS 이미지센서(CIS) 부문에서도 200% 이상의 고속성장을 구가, 1위에 올랐거나 버금가는 수준으로 점유율을 높힌 것으로 알려졌다. CIS까지 1위에 오르면 삼성전자는 총 6개 부문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CIS는 카메라 렌즈에 들어오는 빛을 전기신호로 바꿔주는 핵심 반도체다.

이같은 성장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기존 시스템LSI 분야에서 5개의 1위 제품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8대 일류화’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도 크게 늘렸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올해 반도체 부문 투자액 11조원 가운데 2조원을 시스템LSI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설비투자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 부문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은 향후 비메모리 부분에서도 세를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시스템LSI 시장에 도전할 당시 반도체 업계에서는 무리한 도전이라는 우려가 잇었다”며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삼성은 스스로 세운 목표를 추가 달성하고 있는 만큼 향후 메모리와 비메모리 부분을 아우러는 종합 반도체 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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