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성우 기자) 숨 고르는 증시에도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종목이 줄을 이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8.20 포인트 내린 1731.48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이 불발로 끝났다는 발표에도 증시 영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외국인들도 8거래일 만에 소폭 순매도하며 쉬었다.
하지만 이날도 52주 신고가 행진은 이어졌다.
대형주 가운데선 아시아나항공과 한진해운을 필두로 소디프신소재, 삼영홀딩스, 한전KPS 등 40여개 종목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와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 수혜로 부각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2366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올해에는 1분기에만 1152억 영업이익 올리는 등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되고 있다.
한진해운은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에 따른 실적 호전이 기대되면서 최근 급등세를 보였다. 닷새 동안 17% 가량 상승했다.
한진해운은 2분기에는 2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연간 5000억원이상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KTB투자증권은 "컨테이너의 타이트한 수급과 미주 노선 일괄 운임인상, 예상 보다 높은 성수기 할증료 부과로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며 2분기 영업이익을 125% 가량 상승한 2326억원으로 바라봤다.
소디프신소재도 전방산업의 성장과 증설에 따른 실적 호전 기대를 등에 업고 신고가를 넘어섰다.
신한금융투자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 전방산업의 폭발적 성장과 경쟁업체의 도태로 소디프신소재의 영업환경이 매우 유리하게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삼영홀딩스는 이날 제4이동통신사 설립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이라는 재료가 반영되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삼영홀딩스는 "한국모바일인터넷 컨소시엄이 관계당국의 승인을 받아 설립되면 8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모바일인터넷은 이동전화보다 20% 이상 저렴한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는 것을 모토로 설립 추진 중이다.
한전KPS는 터키 원자력 발전소 수주 기대감과 원자력 발전소 사업의 성장성이 부각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원전 관련주들의 상승세는 단순한 원전 수주 기대감에 더해 한국의 실질적인 원전 발전 설비 공급 능력으로 인해 장래성이 같이 부각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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