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현기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뿐 아니라 대부분의 수출기업은 대외수출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원·달러환율 고공행진 등 가격변수의 우호적 전개로 실적개선이 예상된다"면서도 "하지만 하반기 경기둔화 우려감이 존재하는 시점임을 감안할 때 오히려 매도압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분기별 잠정실적 발표가 시작된 지난 2002년 3분기이후 지금의 경기상황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2004년 7월의 사례를 보면 실적 발표 후 국내증시 전반에 걸쳐 매도압력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매수와 매도의 줄다리기가 대략 15거래일간 지속된 후 실적발표시즌이 마무리된 뒤에야 국내증시가 점진적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강 연구원은 "경기둔화 우려감 속에 진행된 실적발표시즌은 부진한 흐름 속에 마감될 수 있지만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부상할 경우 지수의 점진적 상승 가능성도 열어둬야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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