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특별기획](하)지역경제 '꽃' 핀다

  • 공사 중반돌입 "지역경제에 특효약"

   
 경남 창녕군 길곡면 오호리 함안보의 생태습지가 조성된 후의 모습.
 

[4대강 특별기획] 4대강, 지역의 미래를 연다
(하) 지역경제 '꽃' 핀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각종 논란 속에서도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다. '기후변화 대비'라는 본연의 목적 이외에도 지역경제 활성화, 수변공간 조성 등 관광 및 문화적 효과를 노리고 과감하게 추진되고 있다.

특히 각 지역과 4대강 사업을 연계시킬 경우 고사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를 살리는'특효약'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2012년까지 정부예산에 지자체 연계 사업비까지 포함하면 총 22조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4대강 사업은 한강과 낙동강, 영산강, 금강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토목공사와 지자체에서 실시하는 주변 개발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 낙동강 유역 경제효과 가장 커

4대강살리기 사업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어마어마하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4대강 사업의 경제적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38조4600억원, 취업유발 효과는 35만6000명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낙동강 정비사업의 경제효과가 가장 크다. 4대강 사업의 핵심인 보(洑)가 낙동강에 10개나 만들어지고 송리원댐과 보현댐이 추가 건설되는 등 다른 강보다 사업 규모가 크기 때문이다.

낙동강 유역 중 경북권에 미치는 생산유발 효과는 10조4800억원, 취업유발효과가 9만7600명이다. 경남권은 생산유발효과 9조원에 취업유발효과 9만7600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생산유발 6조7200억원에 취업유발효과가 6만3500명에 달한다. 호남권은 6조7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5만4400명의 취업유발 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충청권은 5조2600억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4만9400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일자리 하루평균 1만명 창출

4대강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토해양부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에 따르면 4대강 살리기 사업에 투입되는 하루 평균 인력은 1만364명에 이른다.

특히 1단계 공사가 끝난 뒤인 하반기에는 1일 평균 현장 배치 인력이 3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장 투입인력이 1만명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0월 턴키 1차 사업을 처음 착공한 이후 7개월여만이다. 이들 현장인력에 주어지는 임금은 매달 약 2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국토부는 우기가 끝난 뒤인 하반기에는 현장 투입 인력이 하루 평균 3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도 4대강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모두 34만개의 일자리와 40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4대강 수변공간 조성사업, 경제효과 높여

정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 현장에 총 3조1000억원을 들여 수변생태공간과 지역 명소 40여곳을 조성한다.

국토부는 4대강 수계별로 생태하천·습지·갈대군락지 등 자연경관을 유지하면서 자전거길 쉼터 전망대 등을 갖춘 거점 경관 40여곳을 조성키로 했다. 낙동강 12곳, 한강 금강 영산강 각각 8곳 등 36곳을 대상으로 추진하되 지방자치단체들이 추가로 요구하면 40곳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국토부는 지방자치단체, 생태·문화 전문가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다음 달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뒤 10월부터 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정부는 4대강 상·하류를 연결하는 총연장 1728㎞ 길이의 '4대강 자전거길'도 만든다.

대한건설협회 최윤호 전무는 "관광자원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며 "레저와 문화, 관광이 지역별로 특성화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jsy@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