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플러스 알파의 혁신 전략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국내 IT업계가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오픈, 융합’이라는 새로운 트렌드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폰이라는 컨버전스 기기의 등장은 대한민국 IT업계에 큰 혼란을 야기했고 각 기업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 오픈과 융합 전략을 경쟁적으로 쏟아냈다.

일부 대표 IT 기업들은 이를 통해 글로벌 업체와 맞설 수 있는 히든 카드를 만들어 내는데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아이폰의 대항마로 내놓은 갤럭시S처럼 말이다.

국내 주요 IT기업들도 가정 내 새로운 스마트 열풍을 몰고 올 스마트TV 사업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아이패드 대항마인 태블릿PC도 잇따라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차세대 IT시장의 주요 이슈로 부상한 콘텐츠와 클라우드 컴퓨팅의 관련 기술 개발과 서비스 발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IT강국의 칭호를 들으며 다소 느슨했던 국내 거대 기업이 하나 둘 고삐를 다잡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한가지 안타까운 것이 있다. 국내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는 어느 하나 단순 벤치마킹이 아닌 것이 없다는 점이다.

IT전문가들은 글로벌 IT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차세대 시장의 핵심 기기로 자리잡을 지는 아직 미지수라고 입을 모은다.

융합과 오픈이라는 시장의 핵심 키워드에는 변함이 없지만 그에 따른 기술과 제품, 서비스는 언제든 우선 순위가 뒤바뀔수 있다는 얘기다.

현 시장의 트렌드를 읽고 그 흐름에 맞춘 전략을 짜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글로벌 IT기업이 이미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서 후발주자가 같은 무기를 가지고 정면대결을 벌이는 것은 전력 소모가 클 뿐 승산이 적은 싸움이다.

전 세계의 거시적 흐름은 따르되 새로운 트렌드를 개척해 나가는 플러스 알파의 혁신 전략이 필요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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