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9일 월터 샤프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이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북한 안정화 연습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오전 용산미군기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때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해 방어, 공격 연습을 하면서 인도적 지원과 안정화 작전도 실시할 수 있도록 장병들이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실질적인 연습을 하고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특히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도출한 교훈은 어느 지역에선 전투를 하고 다른 지역에선 안정화 작전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샤프 사령관은 "안정화 단계에서 뿐만 아니라 분쟁 단계에서도 범 정부 차원에서 (안정화에) 참여해야 한다"며 "군사작전 단독으로만 이를 효과적으로 실시할 수 없고 군관의 합심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승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안정화 작전에선 지상군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고 언급하며 "한미 양국군의 강약점이 다를 수 있어 양군의 장점을 가장 잘 활용하는 방식으로 안정화 작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군 당국은 북한지역 안정화 작전과 관련된 확대 해석은 경계했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UFG 연습 때 실시된 북한 안정화 작전은 연례적인 연습 때와 마찬가지로 한미 연합군의 진출에 따른 후방지역 안정화 작전을 연습한 것"이라며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안정화 훈련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샤프 사령관은 2013년 이후에도 한국 정부의 방위비 분담금을 주한미군 이전사업에 투입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샤프 사령관은 "더 이상 살지 않는 곳(용산기지)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2사단이 이전하는 평택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샤프 사령관은 주한미군 이전이 완료되는 2017년 이후에도 주한미군 병력을 다른 지역으로 차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오는 10월로 예정된 한미 항모강습단 훈련 때 7함대 소속 조지워싱턴호가 서해에서 전개되느냐는 질문에는 사프 사령관은 "지난해 10월 조지워싱턴호는 서해에서 성공적으로 연습을 했다"며 "미래에도 이런 형태의 항모 연습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혀 10월 한미 항모강습단 훈련 때 조지워싱턴 호의 참여를 시사했다.
그는 지난 7월 동해 해상훈련 때 한반도에서 처음으로 전개된 F-22 전투기를 한반도에 순환배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2015년 한미전략동맹'을 발전시킴에 따라 한국 정부와 협의해 필요한 훈련과 자산이 무엇인지 판단할 것"이라며 "F-22는 한반도 방어에 중요한 핵심 자산"이라고 말했다.
정승조 부사령관은 전시작전권 전환 연기에 대해 "2015년 전작권 전환 때 어떤 모양으로 한미동맹이 이루어질 것인지는 올해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합의될 것"이라며 "2015년이 되면 2012년 모습 그대로 전작권 전환이 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으며 한국군의 정보자산과 정밀타격 능력 등이 개선돼 더 나은 능력을 가지고 전작권을 이양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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