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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쪼개지면 브뤼셀도 독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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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9-26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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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거 이후 100일이 지나도록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벨기에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만일 벨기에가 쪼개지면 브뤼셀마저 '소국'으로 독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25일 일간 '라 리브르'에 따르면 최근 남부 왈로니아(프랑스어권)와 브뤼셀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브뤼셀 주민 가운데 "벨기에가 분열되더라도 브뤼셀은 독립적 지위를 가져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응답자가 47%로 절반에 가까웠다.

이 가운데는 브뤼셀이 "이른바 '유럽특별구'로 독립해야 한다"는 응답이 24%였고 "소국일지라도 독립국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응답이 23%였다.

왈로니아 쪽에서는 브뤼셀 주민 가운데 네덜란드어 사용자보다 프랑스어 사용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데다 역사적으로 유대감이 더 강하다는 점을 들어 벨기에가 쪼개질 경우 북부 플레미시(네덜란드어권)만 떨어져 나가고 왈로니아와 브뤼셀이 국가를 형성해야 한다는 응답자가 3분의 2에 달했다.

하지만, 브뤼셀 주민 가운데는 왈로니아와 함께 국가를 형성하는 데 동의하는 응답자 비율이 33%로 나타나 어떤 형태는 '독립적인' 지위를 가져야 한다는 응답자보다 적었다.

"플레미시 쪽에 붙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브뤼셀 주민은 8%에 지나지 않아 브뤼셀과 플레미시 사이의 유대감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수도 브뤼셀 시(市)를 포함하는 브뤼셀 수도권은 1989년 1월12일 특별법에 의해 벨기에를 구성하는 세 번째 권역으로 탄생했으며 여의도의 약 20배 면적에 104만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브뤼셀 수도권은 지리적으로는 플레미시에 둘러싸여 '섬'처럼 자리를 잡고 있으나 프랑스어 사용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아 어느 일방의 언어권에도 속하지 않는 독보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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