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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왼쪽)과 지휘자 정명훈이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모터쇼에서 유럽 전략 신차 'ix20' 앞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
(파리=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차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게 급선무다.”
정의선 부회장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프랑스 포르트 베르사유 박람회장에서 열린 파리모터쇼 프레스 데이(언론공개) 첫째날 각 브랜드 부스를 돌아본 후 이같이 말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차의 유럽 전략 모델인 ‘ix20’ 신차 발표를 위해 지난 27일 프랑스에 도착해 30일까지 부스를 점검했다.
이 날은 오전 9시께 박람회장에 도착 각 브랜드의 부스를 돌아본 후 저녁에 곧바로 귀국했다.
◆스즈키·포드 등 소형 친환경차에 관심= 정의선 회장이 관심있게 둘러본 모델은 유럽형 소형 친환경차였다.
신형 디젤 엔진을 장착, 연비를 대폭 줄인 스즈키자동차의 ‘스위프트’, 포드의 소형차 ‘피에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그중 피에스타는 이날 현대차가 선보인 ix20의 경쟁 모델로 꼽히는 모델이다.
그 밖에도 프랑스 푸조·시트로앵도 관심 있게 지켜보는 등 약 6시간 여에 걸쳐 전시된 50여 브랜드를 관심있게 지켜봤다.
여기에는 양웅철 현대차 연구개발총괄본부장(사장) 및 유럽 법인 제품담당 관계자가 동행했다.
정 부회장은 이번 모터쇼에 대해 “전기차하고 환경차가 계속 나오고 있으니까 지난해와 많이 바뀌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동행한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유럽 시장에서 경쟁해야 하는 분야가 친환경 소형차여서 정 부회장이 그 부분을 유심히 보셨다”고 말했다.
지휘자 정명훈(왼쪽)과 정의선 부회장이 신차발표회를 진지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사진=김형욱 기자)
◆정명훈 동행… 현대차 ‘감성 입혀라’ 특명= 현대차 ix20 신차 발표 때는 나란히 앉아 정 부회장과 세계적인 지휘자인 정명훈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함께 했다.
이번 동행은 정 부회장이 정명훈 씨의 파리 방문 일정을 알고 직접 초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에 ‘감성’을 입히려는 취지로 이해할 수 있다.
둘은 현대차 신차발표회를 함께 지켜본 후, 기아차 부스에 들러 3인승 전기 콘셉트카 ‘팝’(POP)을 함께 둘러보며 줄곧 담소를 나눴다. 기아차는 팝을 오는 2013년 양산차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정 부회장은 유럽 시장 및 현대차의 근황을 묻는 정 감독의 질문에 대해 “(프랑스 시장은) 쉽지 않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으니까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럽.미국 시장 외에도 중국 시장이 크고 있다”며 신흥 시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년 경기 둔화로 어려울 수 있지 않냐는 우려에 대해 “(어려운 건) 어떤 메이커든 다 마찬가지”라며 “이걸 기회 삼아 열심히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결국은 상품이다. 품질하고 성능, 디자인이 좋아야 하니까 결국 노력하면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 부회장의 파리모터쇼 방문에는 부인과 함께 누나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 등 가족 등도 함께 했다.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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