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정치권 일각에서 김 내정자의 병역등급 판정 의혹과 다운계약서 작성을 통한 세금 탈루 의혹, 재산증식 의혹 등이 제기된 만큼 이날 청문회에서는 도덕성 공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유명환 전 장관이 딸의 특채파동으로 물러난 만큼 김 내정자의 외교부 개혁 의지·방향에 대한 집중 추궁도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김 내정자가 1975년 징병검사 때 갑종(1급) 현역병 입대 판정을 받았으나 2년 뒤인 1977년 선천성 턱관절·저작 장애로 을종(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경위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 내정자측은 "1977년 선천성 탈구 증세가 심해져 심각성을 알게 됐다"고 해명하면서 최근 종합병원에서 받은 진단서를 외통위에 제출했다.
김 내정자는 2004년 8월 구기동 빌라 매입과 같은 해 9월 경기도 일산 아파트 매도 과정에서 각각 다운계약서를 작성, 세금을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내정자측은 세금차액 납부 의사를 밝힌 상태다.
재산 문제에 있어서도 야당은 2004년과 2008면, 2009년에 1억원 안팎의 재산이 늘어난 점을 들어 재산증식 출처를 따질 방침이며, 김 내정자측은 봉급 저축, 수익증권 평가액 증가 등에 따른 재산증가라고 해명한 상태다.
한편 이번 청문회는 내달 11∼12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준비 등을 감안해 국회에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지 엿새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외통위는 이날 인사청문회 종료 직후 청문경과 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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