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휴켐스, 웅진씽크빅, KT&G, 진로, 동서 등 시가총액이 3000억원 이상이며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3.0% 이상인 종목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 시점은 배당투자의 적기다.
금융위기로 주가가 폭락했던 2008년을 제외하고 2002년부터 2007년까지 6년간 배당지수를 보면, 4분기와 1분기 평균적으로 강한 상승흐름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특히, 11월 2월 8월 순으로 주가는 강세를 보였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2001년 이후 배당지수는 11월에 가장 강한 모습을 기록했다"며 "평균적으로 11월 배당지수가 강했던 것을 감안하면 10월부터 시작하는 배당투자는 의미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물론 주식시장이 강한 상승세를 탈 때 배당투자가 시장의 관심을 끌기는 어렵다.
특히 올해는 9월 증시가 급등하면서 배당투자가 조기에 부각되지 못했다. 때문에 배당투자 최적기는 자연스럽게 4분기로 넘어왔고 10월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3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 하락과 1100원선에 다가서고 있는 원ㆍ달러 환율도 부담이다.
9월 강세로 상승 피로감이 형성됐고 어닝시즌은 삼성전자 잠정실적에서 확인된 것처럼 기대를 높이기 쉽지 않다. 여기에 원화강세까지 겹쳐 수출주에 대한 부담을 증대시키고 있다. 외국인의 시장 주도력이 떨어질 수 있는 요인이다.
민 연구원은 "원화강세가 이익피크 우려가 있는 어닝시즌과 맞물리며 수출주에 대한 부담을 증대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10월에는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공격적인 투자패턴이 약화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배당투자도 원칙이 필요하다.
배당을 목표로 시장에 참여했더라도 배당기산일 이전 주가상승세가 강하게 전개될 경우 배당을 포기하고 이익실현에 나서야 한다는 것.
특히 시기적으로 배당투자에 대한 기대치가 현격히 낮아지는 12월 중반을 넘어서기 전에 주식을 매도하는 것이 단기적인 수익률확보 차원에서 효율적이란 설명이다.
또, 배당을 받을 경우 연말까지 주식을 보유해 매도시점을 1분기 후반까지 늦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배당지수는 평균적으로 배당기산일을 전후로 미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2, 3월을 거치면서 가격회복이 빠르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한편,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들은 최근 8년 동안 연평균 70% 수준의 배당참여율을 기록했고, 배당금도 연평균 9조6000억원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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