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독성 슬러지 유출ㆍ범람 사고를 일으킨 헝가리 알루미늄공장이 오는 14일 또는 15일 가동을 재개한다.
이 공장을 소유한 `헝가리알루미늄(MAL)'의 재난관리인으로 임명된 바콘디 죄르지는 13일(현지시각) 연 기자회견에서 "너무 오래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것은 수십억포린트의 손해를 초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MAL사에 대한 정부 통제를 허용한) 법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대 2년간 정부 통제 아래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핀터 산도르 내무장관은 이날 다른 기자회견에서 콜론타르와 데베체르 마을이 안전하다고 밝혔다.
핀터 장관은 "방벽 공사가 슬러지가 다시 유출될 경우 이를 막을 수 있을 정도까지 진행됐다"며 "(길이 620m의) 이 방벽이 콜론타르와 데베체르 마을을 보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콜론타르 마을 주민들은 오는 15일 이전까지 마을로 돌아가는 게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방벽이 그때까지 완전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위험이 지나가지 않았다고 언급하고 슬러지가 유출되지 않도록 확실히 하는 작업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학계를 대표하는 헝가리과학아카데미(HAC)는 이날 성명을 통해 무너진 저수조 인근에 있는 슬러지의 비소 함유량이 폐기물 규정상 허용치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드뮴, 크롬, 수은, 니켈, 납, 아연 등의 함유량은 허용치 이내로 나타났다고 HAC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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