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베이징 이필주 특파원) 중국의 1-9월간 중앙정부 재정수입이 6조3039억5100만 위안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1조1520억6400만 위안 늘어 22.4%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재정부가 15일 발표했다.
또 9월 재정수입은 6287억1900만 위안으로 전월보다 12.1% 증가한 것으로 밝혀져 금년 하반기 들어 증가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부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동안 재정수입이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는 경제가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인 때문이다. 특히 세수에서 비교적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의 경제지표가 빠른 성장을 보였다. 이 중 관세, 수입품에 부과된 증치세(增値稅=부가세), 소비세, 차량등록세 및 영업세가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년 들어 물가가 큰 폭으로 인상된 것도 세수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 실시된 유가개혁과 담뱃값 인상도 금년도 소비세 폭증의 원인이 됐다. 또 작년도 1-3분기 재정수입 증가가 5.3%로 저조했던 것도 중요한 이유로 꼽혔다.
재정부가 밝힌 항목별 수입내역을 살펴보면 국내 소비세가 4693억8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32.2% 증가했고, 영업세가 8356억6100만 위안으로 26.2% 증가했다. 또 개인소득세가 3716억4900만 위안으로 21.5%, 수입품에 부과된 증치세와 소비세가 8036억1000만 위안으로 44.2%, 관세가 1565억5600만 위안으로 47.6%, 차량등록세가 1264억500만 위안으로 54.5%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분기별 증가율을 보면 1/4분기가 34%, 2/4분기가 22.7%, 3/4분기가 12.2%로 나타나 점차 둔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1-3분기를 통틀어 비교적 두드러진 증가율을 나타낸 항목은 대부분 수입의 증가와 차량판매의 대폭적인 증가에 힘입은 것이다.
재정부는 4/4분기에는 경제성장 속도 둔화와 작년 동기의 증가추세 영향으로 3/4분기에 이어 하락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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