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용식 소목장은 경주 불국사와 순천 송광사 등 주요 사찰부터 경복궁 태원전과 창경궁 문정전, 영국 대영박물관, 프랑스 고암미술관의 창호까지 약 500여 곳의 복원작업에 참여했다.
어린 시절 집 근처 수덕사의 전통 문살과 단청에 매료됐던 그는 16살 무렵부터 충남 무형문화재 소목장 조찬형 선생에게 10여년 동안 창호 제작법을 전수받았다.
이후 서울에서 故 이광규, 최영한 선생을 만나 목재 고르는 법과 연장 다루는 법 등 체계적인 이론과 실습뿐 아니라 장인의 안목과 자세를 배운다.
북촌 한옥마을에 위치한 그의 작업실은 '청원산방'이라는 이름의 전통 창호 박물관이기도 하다. 그는 누구나 전통 한옥과 창호를 구경할 수 있도록 1930년대에 지어진 낡은 한옥을 개조해 공개했다.
심용식 소목장은 청원산방이 외국인뿐만 아니라 한국인이 봐도 한옥의 멋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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