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대회의 예선전이 열리는 23일 오후 VIP 관람객들에게만 공개됐던 F1머신의 정비건물인 '피트'가 일부 일반 관람객들에게 공개된다.
F1대회 붐을 위해 드라이버들의 사인회도 잇따라 열리며 F1한국대회 개최후 영암서킷을 이용하려는 다른 대회 관계자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영암서킷 '피트' 예선전 후 개방
○...실제 레이스를 막 마치고 돌아온 100억원대 포뮬러원(F1) 경주차를 1-2m 근접거리에서 볼 기회를 영암F1서킷에서 잡을 수 있다.
오는 23일 예선전이 끝난 직후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여동안 피트(Pit)를 제한적이지만 일부 일반관람객에게 개방한다.
F1머신 정비동인 피트는 24대의 F1머신이 레이스 전 정비를 위해 대기하거나 레이스 도중 타이어 교체 등을 위한 세팅 작업이 이뤄지는 곳으로 평소에는 출입이 극도로 제한되는 곳이다.
이 때문에 다른 대회에서는 1인당 입장권이 500만원을 넘는 패독클럽 VIP관람객들을 위해서만 대회기간 하루에 1차례씩 '피트 래인 워크(Pit lane walk)' 행사를 통해 공개됐다.
하지만 이번 F1코리아 그랑프리에서는 한국 첫 대회를 기념해 매인 그랜드스탠드의 전일 관람권(22-24일)을 구입한 관람객들도 23일 예선전 후 피트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F1드라이버 사인 받으세요
○...F1드라이버는 전 세계에 단 24명만 있어 레이싱 마니아들에게 이들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이들을 직접 만나고 사인도 받을 수 있는 흔치 않은 시간이 이번 F1 코리아 그랑프리 기간 마련된다.
예선전이 열리는 23일 경주를 마친 후 오후 4시30분께 매인그랜드 스탠드 뒤편 특설무대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사인회에 나서는 드라이버가 24명 모두가 될지 지명도가 높거나 인기선수 몇몇만이 나올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서킷 안 행사가 부족한 한국대회로서는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오는 20일 오전 11시에는 서울 예술의 전당 디자인 미술관에서 2008년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루이스 해밀턴(영국)이 먼저 한국팬을 만나 사인회를 갖는다.
현재 맥라렌 소속 해밀턴은 2008년 23세의 나이에 F1 종합 우승을 차지해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던 선수다.
"영암서킷에서 달리고 싶어요"
○...F1대회 후 전남 영암F1경주장에서 레이싱대회를 열려는 문의와 예약이 잇따르고 있다.
영암경주장은 국제자동차연맹(FIA)으로부터 검수를 통해 그레이드A(1급) 국제공인을 받은 국내 유일의 자동차경주장.
경인 용인의 스피드웨이와 강원 태백의 모터파크 등 기존 경주장이 있지만 F1대회가 열리는 세계적인 경주장에서 레이싱을 해보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다음달 6일부터 7일까지 '2010 모터스포츠 그랜드 페스티벌'이 열려 전문 레이서들과 아마추어 레이서들이 경주를 벌인다.
현대자동차도 아마추어 레이서들을 중심으로 '현대스피드페스티벌'을 다음달 13-14일 개최하는 방안을 협의중이며 국내 최고의 모터스포츠 레이스 대회로 알려진 'CJ 헬로넷 슈퍼레이스 대회'도 영암에서 열릴 것으로 보인다.
F1대회 전단계인 F3 대회도 내달 26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일정이 거의 확정돼 F1에 진출하려는 예비드라이버들도 직접 볼 수 있다.
이밖에도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의 하나로 국내외 자동차 회사들과 신차 출시에 따른 대규모 이벤트를 영암 서킷에서 치르는 방안도 협의 중이다.
F1머신이 추월할 수 없는 차
○...F1경주를 보면 경주 도중 노란 경광등을 단 멋진 스포츠카가 간혹 등장한다.
F1머신들을 뒤에 거느리면 2-3바퀴 서킷을 돌고는 다시 사라지는데 이 차가 세이프티 카다.
F1대회에서는 종종 서킷 안에서 사고가 나는데 이처럼 사고나 폭우 등 경주에 위험 요소가 있다고 판단되면 서킷 안으로 세이프티 카가 들어와 선두를 이끌고 경기 진행 요원은 황색 깃발을 흔들게 된다.
이 상황이 레이스의 변수가 되는 이유는 세이프티 카 상황에서는 추월이 금지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이프티 카 상황에서 도는 바퀴 수도 전체 랩(Lap) 수에 포함되고 추월은 안되지만 전체적인 속도가 느려지며 머신들의 간격도 좁혀지게 된다.
위험 요소가 제거되면 다시 초록색 깃발이 나오면서 머신들이 속도를 내며 추월을 할 수 있는데 세이프티 카 상황에서 좁혀진 머신들의 간격이 변수가 되는 것이다.
이번 대회 세이프티 카는 메르세데스 벤츠의 신형 스포츠카인 SLS AMG로 대당 가격이 3억원을 넘고 최고속도도 F1머신과 거의 맞먹는 시속 300km를 넘는다.
물론 배기량이 6천cc를 웃도는 만큼 2천400cc인 F1머신과는 비교할 수 없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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