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공원에서 열리는 쌀문화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가마솥 이천명, 이천원' 행사는 한꺼번에 2천명의 밥을 짓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큰 볼거리를 주는 인기있는 축제 아이템이다.
2천명분의 밥을 짓기 위해 320㎏이 나가는 대형 무쇠 가마솥이 축제장 쌀밥카페 마당 아궁이에 마련된다.
지름 1.6m에 높이만도 1.7m에 달하는 이 가마솥 옆에는 물을 붓고 쌀을 넣는 작업을 위한 사다리와 발판이 설치된다.
100㎏이 넘는 솥뚜껑을 들기 위한 크레인도 별도로 준비된다.
솥에 물을 붓고 장작불을 때기 시작해 적당히 데워지면 이천쌀 2가마 160㎏을 잘 씻어 넣고 장작불을 활활 땐다.
불을 때기 시작해 30분이 지나 솥뚜껑 사이로 김이 오르고 밥물이 흐르면 뜸을 들여 가마솥 밥을 완성한다.
지난 2004년부터 6년간 이 솥으로 2천명 밥을 지어낸 이천시 여성단체 생활개선회가 쌀과 물의 양, 불의 세기, 뜸 들이는 시간 등 '2천명 밥 짓기' 비결을 갖고 있다.
관람객은 2천원을 내고 이 가마솥 밥을 대접에 받아 고추장과 겉절이를 얹어 비벼 먹으며 어릴 적 농촌에서 먹던 새참 기분을 만끽한다.
이 2천명분 가마솥 밥 짓기 행사는 21-22일은 오후 1시, 23-24일은 정오와 오후 2시 각각 열린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이천쌀로 2천명이 2천원을 내고 가마솥밥을 먹는 행사는 쌀을 중심으로 한 농경문화의 전통과 나눠 먹는다는 축제의 의미를 함축하는 것"이라며 "맛있는 이천 가마솥밥을 많이 맛보세요"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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